여호와 하나님께서 멸하시고 세우신다고 하셨어요 (6)(다니엘)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여호와’의 뜻을 한 번 더 확인하자면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지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 선지자에게 꿈으로 일어났었고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시며 깨닫게 하신 것을 좀 더 알아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세상 나라들에 대해 꿈으로 보여 주시고, 3년 후에 다시 꿈에서 보여 주셨어요. 다니엘이 수산성에 있는 을래 강가에 있을 때 “한 마리 숫양이 강둑에 섰는데 두 뿔을 가졌고, 한 뿔이 다른 뿔보다 더 길었는데 그 긴 것은 나중에 나온 것이다. 그 숫양이 서쪽으로, 북쪽으로, 남쪽으로 들이받으나 어떤 짐승도 그 앞에 맞서지 못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강대하게 되었다. 그런데 서쪽으로부터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뿔이 나 있는 숫염소가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며 땅에 닿지 아니하고, 숫양에게 다가가서 매우 분노하여 숫양을 치고 땅에 쓰러뜨리고 짓밟았다. 그러나 숫양을 그 손에서 구해낼 자가 없었다. 그 숫염소가 강하게 되었을 때 그 큰 뿔이 꺾이고 대신에 네 개의 두드러진 뿔이 하늘의 사방을 향해 자라났다. 그중 하나에서 작은 뿔이 돋아나서 남쪽과 동쪽과 아름다운 땅을 향해 크게 자라났다. 그 뿔이 하늘의 군대에 이를 만큼 커지더니 군대를 주관하시는 분에게까지 자신을 높여, 그분에게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리고 그 성소도 무너뜨렸다. 진리는 땅에 떨어졌으며, 그 뿔은 하는 일마다 형통하였다. 한 거룩한 이가 말하는 것을 들으니 ‘이천삼백 주야 동안 황폐케 되고, 성소가 넘겨지고 군대가 짓밟히다가 그때에 이르러서야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이다’ 하였다”고 했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꿈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깨닫게 해주셨어요.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인자야, 이 꿈은 마지막 때에 관한 것임을 깨달아라” 하였어요. 이 소리를 듣고 다니엘이 기절했어요. 왜냐하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70년 동안 살다가 이제 평화가 찾아왔나 했는데 또 환난과 전쟁이 일어나고 다른 나라의 괴롭힘을 받는다는 말 때문이지요. 기절한 다니엘을 다시 일으켜 세운 가브리엘 천사는 “네가 본 숫양의 두 뿔은 메대와 페르시아 왕들이며, 그 숫염소는 헬라 왕으로, 그의 두 눈 사이의 큰 뿔은 첫째 왕 알렉산더이다. 페르시아가 헬라에게 멸망을 당한 후 헬라 나라가 힘이 강할 때 첫째 왕 알렉산더가 죽은 후에 네 왕국들이 일어날 것이나 힘은 첫째보다 못할 것이다. 그들 왕국의 마지막 때에 간교하고 교만한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왕이 일어나는데 힘도 강하고, 하는 일마다 형통할 것이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가 만왕의 왕을 대적하여 설 것이나, 결국 손대지 않아도 부서질 것이다. 이 꿈은 먼 훗날에 관한 일이니 말하면 안 된다” 하였어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간교하고 교만하여 평화를 헤치고 왕들을 다스리는 왕 위에 왕이 되지만 하나님의 진노에 의해 죽게 된다는 것을 가브리엘 천사가 앞서 말한 것이지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왕이 죽기 전까지 유다백성을 괴롭힌 ‘이천삼백 주야’는 대략 6년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이래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꿈으로 보여주신 것을 알게 된 다니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써 놓은 책을 읽고 ‘예루살렘이 칠십 년 동안 황폐하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 “오, 주님 크고 두려운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인애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잘못하며 악을 행하고 반역하여 주님의 계명과 법도에서 떠났으며, 선지자들이 우리 조상들과 이 땅의 모든 백성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쫓아 버리신 모든 나라에서 우리가 오늘처럼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수치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고 주께서 주님의 종들, 선지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주님의 율법을 어기고 거기에서 떠나 주님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하여 맹세하신 저주가 우리에게 쏟아졌으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재앙을 간직해 두셨다가 우리에게 그것을 보내셨으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는 하시는 모든 일이 의로우시나 우리가 그분의 음성을 듣지 않았을 뿐입니다. 주님의 백성을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셔서,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주 우리 하나님이시여, 우리가 범죄하고 악을 행하였습니다. 주님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님을 위해 주님의 얼굴을 폐허가 된 주님의 성소 위에 비추어 주소서.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의 성읍과 주님의 백성이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고 기도했어요. ‘주님을 위해’라는 구절만 보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들을 위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하시기 위함임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기도가 끝나지 않았는데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바벨론에 사로잡혀간 유다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배반한 죄를 용서하시고 70년 기간이 다 찼기 때문에 택한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해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성의 회복에 대해 70이레로 기한이 정해졌다고 알려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