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 하나님이 맡기신 세 가지 일을 하셨어요 (4)(마태복음)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일 중에 말씀을 가르치시는 선지자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지요. 예수님은 자신이 선지자 일 외에도 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의 일과 죄를 사하는 제사장의 일도 한다고 가르쳤어요. 예수께서 표적을 보여 주시며 가르치시는 일에 대해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 호에서 예수님을 따라가려던 서기관에겐 거절하시고,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예수님을 따라가겠다던 제자에게는 죽은 아버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함께 탔어요. 제자들의 개인적인 일들은 모두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어요. 그때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파도에 뒤덮일 지경이 되었는데 예수님은 쿨쿨 주무셨어요.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주소서.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예수님은 잠에서 깨시며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바다가 아주 잔잔하게 되었어요. 놀라운 표적이지요.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순종시킴으로 자신이 왕이심을 표적으로 가르치셨어요.
또 예수님께서 가다라 지방에 가셔서 귀신 들린 사람 둘을 무덤 사이에서 만났어요. 귀신 들린 사람들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이 무슨 상관있습니까? 심판의 때가 오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며 큰 소리로 외쳤어요. 귀신들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걸 알아보았어요. 귀신들이 멀리 있는 돼지 떼를 보며 예수님께 “만일 당신이 우리를 쫓아내시려거든 우리를 저 돼지 떼 속으로 들여보내소서”라고 간청하였어요. 예수님께서 귀신들에게 “가라”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이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으며 돼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물에 빠져 죽었어요. 예수님은 귀신도 다스리는 왕이심을 표적으로 보여 주시며 가르치셨어요.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본 가다라 지방 사람들은 두려워서 그 지방에서 떠나 달라고 간절히 청하였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셨어요. 사람들이 그때 한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예수님께 데려왔어요.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아이야, 기운을 내라. 네 죄가 용서되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을 들은 어떤 서기관들은 속으로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구나”라고 말했어요.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찌하여 너희 마음속으로 악한 것을 생각하느냐? ‘네 죄가 용서되었다’라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라고 말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내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도록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후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일어나서 네 침상을 들고 네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그가 일어나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고 마태는 기록했어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이런 권세를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어요.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이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인 것이지요. 이렇게 죄를 용서하는 제사장이심도 표적을 통해 보여 주시며 가르치셨어요.
예수님이 선지자, 왕, 제사장의 일을 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더 알아보기로 해요.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랍니다. 선지자, 왕, 제사장도 기름 부음을 받았어요. 그래서 예수님이 세 가지 일을 다 하는 그리스도랍니다. 세리였던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난 얼마 후에 한 관리가 예수님께 와서 “제 딸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에게 안수하소서. 그러면 그 아이가 살아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어요. 예수님께서 그를 따라가시는데 십이 년 동안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자가 뒤에서 예수님에게 다가와 ‘내가 이분의 옷을 만지기만 하여도 나을 것이다’ 하며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어요. 예수님께서 여자를 돌아보시며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그 여자가 나았다고 했어요. ‘너의 병이 나았다’라고 하지 아니하시고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뜻이랍니다. 예수님께서 관리의 집에 들어가셔서 피리 부는 자들과 떠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물러가라. 이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의 손을 붙잡으시니, 그 소녀가 살아났어요.
그 소문을 들은 두 소경이 따라오며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큰 소리로 외쳤어요. 예수님께서 소경들에게 “너희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으셨어요. 그들이 “예, 주님”이라고 대답했어요.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며 “너희 믿음대로 너희에게 되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들의 눈이 밝아졌어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아무에게도 알지 못하게 하여라”며 엄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의 소문을 온 지역에 퍼뜨렸어요. 예수님께서 “아무에게도 알지 못하게 하여라”고 엄히 말씀하신 뜻은 하나님 여호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소경들은 혈루증을 앓던 여자를 낫게 하시고 죽은 소녀를 살리시는 소문을 듣고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었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눈이 보이게 되자 모든 지역에 소문을 퍼뜨린 것이지요. 우리 친구들도 이 소경들처럼 기쁜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잖아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많은 병자를 고치는 표적을 보여 주시며 가르쳐 증거 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