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 하나님이 맡기신 세 가지 일을 하셨어요 (8)(마태복음)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선지자의 일을 하게 하셔서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임을 우리 확인하고 있지요.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표적으로도 보여 주시면서 선지자이심을 증거하셨어요. 앞 호에서 비유로 가르치시고 이번엔 표적으로 보여 주시며 선지자의 일을 하신 예수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해요.
예수님께서 비유로 가르치시고 표적을 행하시는 소식을 들은 헤롯왕은 “죽은 세례 요한이 살아나서 권능을 행하는구나” 하였어요. 헤롯은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죽었다가 살아난 세례 요한이라고 말한 것이랍니다. 헤롯왕이 세례 요한을 죽인 이유는 자신과 어머니가 다른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 아내 삼은 것을 세례요한이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들어 헤롯을 책망하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헤롯은 백성이 세례요한을 선지자로 따랐기 때문에 그들이 무서워 죽이지 못했어요. 그런데 헤롯 생일에 헤로디아의 딸이 그 앞에서 춤을 추어 기쁘게 하였어요. 그래서 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를 했어요. 그 말을 듣고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일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딸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여기서 내게 주소서”라고 말하게 했어요. 맹세를 하였기 때문에 딸의 요구대로 요한을 죽였어요.
예수님께서는 헤롯왕이 자신을 세례 요한으로 안다는 말을 듣고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므로 그곳을 피해 헤롯왕이 다스리지 않는 벳세다 빈 들로 가셨는데 많은 사람이 알고 모여들었어요. 모여 온 사람 중에 아픈 사람도 고쳐 주셨어요. 저녁이 되었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곳은 빈 들이고 저녁이 되었으니 사람들을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라고 말했어요. 예수님께서는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어요. 제자들은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예수님께서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사람들을 풀밭에 앉으라 말씀하시고 하늘을 향해 축복기도를 드리신 후 빵들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어요. 제자들이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와 아이들은 세지 않고 남자들만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은 거예요. 그리고도 남은 조각들이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요.
예수님께서 배부르게 먹은 사람들을 보내시면서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먼저 건너가 있으라고 하였어요. 사람들과 제자들이 떠난 후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할 시간을 가지셨어요. 그런데 앞서 떠난 제자들이 탄 배가 바람과 파도에 흔들려 제자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어요.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유령이다”라고 소리쳤어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제자 중 베드로가 “주님, 만일 주님이시라면, 저에게 물 위로 주께 오라고 명령하소서” 하였어요. 예수님께서 “오너라”라고 말씀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님께 가다가 강한 바람을 보고 두려워 물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베드로는 “주님, 저를 구하소서”라고 소리쳤어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붙드시며 “믿음이 작은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어요. 배 안에 있던 제자들이 절하며 “참으로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어요.
위에서 보여 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은 것은 구약에서 엘리사 선지자가 보리 떡 이십 개와 채소 한 자루로 백 명을 먹이고 남은 사실처럼 이루시고, 바다 위로 걷는 기적을 행하신 것도 구약의 엘리야 선지자의 뒤를 이어 엘리사에게 선지자임을 허락하실 때 요단 물을 가르고 건너도록 하신 사실처럼 예수님이 참 선지자임을 알려 주신 표적이고,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지요. 예수님과 제자들이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 땅으로 가셨는데 그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어요. 병든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예수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간청했으며 만진 자들은 모두 나았다고 했어요. 구약에서 엘리사 선지자가 죽은 아이를 살리고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친 것처럼 예수님의 옷 가에 손을 대는 많은 병자들을 고치는 표적을 행하신 것은 예수님이 목수의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로 선지자의 일을 하신다는 표적을 나타내신 것이랍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표적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그리스도라고 가르쳐도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안다며 가르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믿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어요. 장로들의 유전을 들어 예수님의 잘못을 찾아 지적하려고 하였어요. 그들은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은 떡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아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장로들의 유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행위법이랍니다. 율법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법이 있는데 장로들의 유전은 부모님께 드릴 물건을 하나님께 드렸으면 부모님께 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나님의 계명보다 장로들의 유전이 더 중요하냐?”라고 물으시고 책망하셨어요.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 딸이 심하게 귀신 들렸습니다. 도와주세요.” 하고 외쳤어요. 예수님께서 “자녀의 빵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이 옳지 않다”라고 거절하셨어요.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께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들은 먹습니다”라고 대답하였어요. 예수님께서 “여자여, 네 믿음이 크구나,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하셨고 가나안 여자의 딸은 나았어요.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아니고 이방인이라도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참 선지자로 믿게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임을 알게 하신 것을 보면서 우리 친구들도 이방인인데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도록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한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