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열왕기부터 역대기까지
성경을 보고 읽을 때, 많은 난관을 만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성경의 방대함은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준다.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은 그 자체로 다양한 기자나 문체 등을 내포하고 있다. 방대한 성경에서 둘 이상의 체계적인 논리를 두고, 그 논리나 관계를 검토해 보는 연구 방법론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성경 체계에서 둘은 기본적으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다. 성경 전체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합친 것을 의미한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만나는 곳은 성경 전체의 분기점(分岐點)인 셈이다. 이 분기점이 없으면 분석하거나 종합하고자 할 때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마치 분기점과 같은 마태복음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체계적인 논리로 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약성경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도 구약성경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뚫어 놓았다. 아브라함과 다윗으로 구약성경을 요약하였다. 이 두 인물 중에 더 중심적인 인물은 다윗이다. 마태복음에서부터 예수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한 것은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시작하여 성경 전체를 정리하였다. 또 마지막에서 “주 예수”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까지를 담았다. 성경에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분석되고 종합되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 이 강조나 기초를 바탕으로 삼아, 구약성경에서 매우 방대한 열왕기부터 역대기까지를 분석하고 비교하여 종합하고자 한다. 역대기의 분량은 시편과 거의 비슷하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그 체계에서 룻기부터 에스더서까지에 들어 있다. 룻기부터 에스더서까지는 통치이기 때문에, 그 통치의 시간을 염두에 둔다. 이 시간성을 중심으로 열왕기와 역대기를 간단히 분석하고 비교해본다.
1) 중심은 분열왕국시기다
열왕기는 구약성경 39권에서 상과 하로 되어 있어 두 권이다. 열왕기의 중심은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17장까지다. 이 부분이 바로 분열왕국시대이다. 이스라엘은 12지파로 조직되어 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남왕국을 통치하고, 솔로몬의 신복인 여로보암이 10지파 이상을 차지하여 북왕국을 시작한다. 열왕기는 명칭의 의미 속에 분열왕국을 지니고 있다. 분열왕국시기를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여러 번 나타나 있다. (1)유다 왕 아사 제 2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왕상 15장 25절. (2)유다 왕 아사 제 31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12년을 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6년 동안 치리하니라-왕상 16장 23절. (3)유다왕 아사 제38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 왕이 되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2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왕상 16장 29절. (4)유다 왕 여호사밧 제 1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왕상 22장 51절. (5)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3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왕하 18장 1절. 이와 같이 같은 해에 유다 왕과 이스라엘 왕을 함께 기록하여 분열왕국의 시기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 두 왕국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섭리하셨다. 이러한 섭리를 통하여 속성과 권세와 영광을 드러내셨다. 구약성경의 마무리에 해당되는 학개서와 스가랴서와 말라기서는 만군의 여호와를 강조하여 자주 사용하고 있다.
2) 중심은 통일왕국시기다
역대기도 상과 하로 되어 39권에서 두 권을 차지한다. 역대기는 아담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 아담은 오실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표상이다. 역대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 아담을 통하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연결하여 이어주기 때문이다. 역대기의 중심은 역대기상 10장부터 역대기하 9장까지다. 이 부분이 바로 통일왕국시기이다. 12지파에서 유다지파와 레위지파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다윗왕국을 지나면서 제사장을 강조하는 것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 역대기에서는 “여호와의 전(殿)”이 대단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당연히 역대기의 주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다윗과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각각 40년을 다스렸다. 통일왕국시기는 80년이다. 역대기에서 주제와 관계된 중요한 표현으로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건축한 전(殿)”(역대하 35장)을 제시하여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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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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