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사도요한 사이의 유다서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은 매우 논리적이며 체계적이다. 이 논리는 상대적으로 시간성과 더 밀접하다. 그 중심에 구약시대와 신약시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그 체계는 공간성과 비교적 더 잘 어우러진다. 이 공간성은 위치와 밀접하다. 제목에서의 사이는 요한1-2-3서 뒤이고, 동시에 요한계시록의 앞이다. 이 공간성은 구약성경의 땅 정복과 매우 밀접하다. 구약성경에서 기본적인 위치는 역사 섭리다. 바로 창세기부터 에스더서까지다. 그중에서 민수기 31장부터 사사기까지는 땅을 정복하게 하시는 여호와 섭리다. 바로 공간을 차지하게 하시는 내용이다. 그 뒤의 룻기는 다윗왕국을 준비하시는 섭리이다. 다윗왕국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1,000여 년에 성취되었다. 에스더서에서 이방나라까지 통치하시는 여호와의 섭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 시간을 통하여 죽이고 살리시는 여호와의 섭리는 참으로 절묘하다. 구약성경에서 양이나 소 등을 잡아 제사를 드리는 지파는 레위 지파이다. 이 제사장 직무를 온전히 성취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마태복음 마지막 3장에 걸쳐서 이 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제목으로 잡은 유다서는 요한계시록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위치 자체로 보면 성경의 한구석에 위치하면서, 그 분량은 매우 짧다. 성경 66권 각각 모두는 위치에 상관없이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이다. 그것은 논리성과 체계성과도 매우 밀접하다. 공간과 시간이 항상 동반되듯이 체계와 논리도 마찬가지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사도요한이 기록한 요한복음과 요한 1-2-3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들어서 유다서에 직접 연결하고자 한다.
1) 요한 1-2-3서 뒤의 유다서
유다서 앞에는 요한1서와 2서 그리고 3서가 있다. 사도요한이 기록한 성경은 모두 5권이다. 신약성경 27권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요한 1-2-3서는 사도요한의 기록물 중에서 중간에 위치하는 셈이다. 이런 의미도 대단히 중요하다. 요한복음이 4복음서 제일 뒤에 위치하여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의 제일 끝부분에 위치하여 성경 전체를 마무리하면서 정리하고 있다. 이 문제도 논리나 체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요한1서는 5장으로 구성되어 그 자체로 하나의 논리나 체계를 이루고 있다. 제일 강조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말씀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은 진리이며 생명이다. 생명은 사랑을 포괄하고 있다. 요한 2서부터 유다서까지는 신약성경 27권 가운데서 3권이다. 바로 9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서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교훈이다. 3서에서는 교회에서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리스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논리와 체계는 그 뒤에 나오는 유다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교회의 투쟁은 육적인 세상 권세와 마귀와 대적하여 성취된다. 성령께서 이런 대적을 잘 밝혀주고 있으며, 동시에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다.
2) 요한계시록 앞의 유다서
요한계시록 앞에 위치한 유다서의 의미는 대단하다. 주께서 거짓 교사와 훼방하는 자들과 경건치 않은 죄인들을 멸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끝까지 보호하시어 구원하는 점을 유다서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교회 승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요한복음 11장과 요한계시록 1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모형과 상징 등으로서의 부활 사건이 나오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리시는 영(靈)을 지니시고 있다. 이 영의 본질은 참 제사장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참 제사장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을 지니어 죽으시고, 그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아들로 확증된다. 유다서 없이 요한계시록이 바로 나오는 성경을 상상해 보라! 비록 유다서는 짧지만 얼마나 요긴하며 중요한가! 참 제사장의 직임에서 주요한 것은 죽이시고 살리시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논리로 잘 전개된 곳이 바로 대선지서이다. 유다서는 직접적으로 사도요한이 기록한 성경 4권에 접하고 있다. 27권 가운데서의 유다서 그리고 66권에서의 유다서는 정말 값지고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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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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