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왕과 밀접한 진리
성경의 언어 <100>
진리(眞理)는 참된 도리나 바른 이치다. 이러한 뜻은 국어사전에 근거한 것이다. 성도들은 크게 성경이 진리라는 것에 대개 동의한다. 이렇게 진리를 거론하고 증명하고자 하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진리를 어떤 방향에서 분석하고 추적하고자 하더라도 성경 전체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거의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보편적이고도 상대적인 진리이기 때문이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진리를 성경만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아를 언약하시고 그 언약대로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로 진리이시다. 이러한 바탕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예수께서 자기가 진리라고 선포하셨다. 여기에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임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심도 있게 증명하고 있는 부분이 요한복음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통하여 계시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다. 이 분 여호와 하나님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가? 이런 생각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고자 하는 이는 대개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간단히 부정할 수도 없고 쉽게 인정하기에는 너무도 큰 문제이다. 이렇게 중요하고 큰 문제를 제기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왜 진리인가를 강조하고자 한다.
마태복음은 시작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구약성경을 요약하여 연결해 가고 있다. 또 요한계시록 끝부분에서 예수의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라는 선언을 통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정리하였다. 다윗은 구약성경의 중심인물이며 왕이다. 이 왕의 의미는 진리라는 말과 그 의미 속에 깊이 들어 있다. 진리는 참 재판관이며 참된 왕이다. 이 의미는 구약성경의 창세기서부터 비추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연속되고 연결되어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와 역대기서에는 그 절정을 이룬다. 위에서 이미 말한 바처럼 너무도 방대하고 큰 진리를 왕과 함께 간단히 분석하고 종합해 보고자 한다.
1) 구약성경에서의 王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복을 언약하셨다. 그 복은 자손과 땅과 통치이다. 이 세 가지는 나라의 요소로서 국민과 국토와 국왕이다. 아담에게 약속하신 이 복은 노아나 아브라함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바로 이스라엘 나라의 출발이다. 이런 맥락에서 마태복음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시작하고 있다. 신·구약 성경 전체에는 “다윗”이 1000회 정도 그리고 “왕”이 2000회 이상 기록되어 있다. 이 통계를 보면 다윗은 왕들의 중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룻기서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마지막 한 절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에 있지 않은가? 룻기서를 연결하고 있는 사무엘상·하의 요지는 바로 다윗왕국이 아니겠는가? 사무엘서를 연결하고 있는 열왕기서와 역대기서는 그 얼마나 논리적인가?(박용기, 성경개론과 성경강론, 참조). 역사서의 끝인 에스더서에서 아하수에로 왕은 다윗왕국과 어떤 관계로 연결되고 있을까? 욥기서에는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사단도 나타나지 않는가? 욥과의 논쟁에서 왕에 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된 부분도 있지 않은가? 시편부터 아가서까지 그리고 이사야서부터 말라기서까지를 두고서 ‘왜 메시아를 언약하는 것인가’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어찌 올바른 성경공부가 될 수 있을까? 스가랴서 7장부터 14장까지에는 다윗왕국이 정말 강조되고 있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왕 만군의 여호와(14장)”로부터 말라기서의 “만군의 여호와”까지!
2) 眞理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참 선지자이시며 왕이시고 제사장이시다. 마태복음에서 강조된 천국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참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하다. 마태부터 요한복음까지 “진리”라는 말 자체는 요한복음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요한복음 8~9장과 18~19장에서 왕과 함께 진리가 강조되고 있다. 디모데전·후서에서는 진리이신 만왕의 왕께서 교회를 무장하게 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약 2000회 정도 기록된 “왕”은 95% 이상이 구약성경에 있다. 요한계시록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께서 진리로써 승리하시고 심판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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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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