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기독교 신앙의 원형
1. 문제 제기
2. 문제의 원인
1) 신앙 정체성 혼미의 원인
2) 신앙 정체성 혼미의 양상
첫째, 신앙의 세속화이다.
둘째, 신앙의 도덕화이다.
셋째, 신앙의 도구화이다.
3. 신학적 치유의 방향
1) 서구신학을 넘어서, 그 기여와 한계
2) 성경적 신학정립에 의한 신앙의 정체성 확인
4. 결어
3. 신학적 치유의 방향
2) 성경적 신학정립에 의한 신앙의 정체성 확인
(1)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의 확립
성경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증하되 구체적인 역사의 현실 속에 당신의 살아계심과 위대한 속성을 믿을 수 있도록 증명해 가시는 논리와 사실적 근거를 담고 있는 놀라운 책이다. 하나님은 영원자존 하셔서 원래 인간의 이성과 논리와 경험을 초월하신 분이시지만 그 하나님은 자신을 시공간 속에 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에게 드러내실 때 이 시공간의 방식을 사용하여 인간이 이해 가능한 방식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다. 즉 일관적인 논리 주장과 그 주장에 대한 사실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는 누가 앞뒤가 다른 말을 하면 믿지 않는다. 또한 그 말에 대한 사실적인 증거를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인식과 이해 구조를 아시기에 그런 인간에게 믿을 수 있도록 일관된 논리와 사실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가!
그 일관된 논리가 무엇이며 사실적 근거가 어떻게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가?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에 의하면 그것을 언약과 성취의 역사로 된 구조로 파악한다. 언약은 하나님의 일관되고 불변하시는 뜻의 표현 방식이다. 언약은 그의 백성과의 관련 속에서 이루어지되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근거한다. 이 언약이 성경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언약은 언제나 하나님의 단독적이고 주권적인 능력과 긍휼에 근거하여 역사 가운데 성취하심으로, 즉 시공간 속에 사실적인 방식으로 성취하심으로 언약적 뜻이 이 땅 위에 의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주신 것이다. 예컨대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시겠다고 하신 언약이 그 후 그대로 이루어주신 것이다. 아브라함의 불순종과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구약의 언약 성취의 방식이 바로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인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언약의 궁극적 자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의 존재와 속성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되 그것은 이미 구약의 언약성취의 긴 역사를 통해 미리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은 한 번 언약하시면 그 언약을 역사 가운데 구체적으로 성취하시는 전능자임을 보여주신다. 아담과의 삼대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인간은 언약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죄악을 범하지만 하나님은 일향 미쁘셔서 그 언약을 지켜주심으로 범죄한 인생들을 구속해 내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 거룩한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하심 앞에 언약 백성이 탄복하며 감사하며 항복하게 된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믿음을 가지도록 섭리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억지로, 혹은 자기 열심으로 믿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만약 인간 편의 열심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하나님 스스로가 믿을만한 신실하심을 증명하시기에 믿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을 선물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쉽고도 명료한 진리인가! 이 책은 이런 관점에 입각하여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되돌아보고자 했다.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라면, 자기 아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와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거나 무조건 믿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그런 아버지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기에 어렸을 적부터 한없이 베풀고 먹이고 입히면서 자기의 사랑을 드러내어 보여준다. 그 자식이 자라면서 그 깊은 아버지의 사랑을 잘 알지 못해 빗나가기도 하고 사춘기 반항을 하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는 자식은 뒤늦게 철이 들고 아버지의 깊은 사랑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육신의 아버지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크시고 깊으신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이 언약에 신실하신 전능하신 아버지이시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는 결코 생겨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새롭고도 올바른 이해, 여기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 확립과 신앙성장의 항구적인 토대가 있다.
현대의 학문은 날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일면과 부분들을 나름대로 조명하고 있다. 이제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여호와를 믿는 기독교야 말로 그러한 일반 계시적 차원에서 드러나는 지엽적인 발견들을 하나님의 계시진리라는 총체적인 진리의 구조에 의해 재해석하고 자리매김 해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인간의 사고와 경험을 넘어서 있는 하나님 계시인 성경의 진리성만이 영원한 하나님을 정당하게 설명할 수가 있으며, 그 영원한 하나님의 빛에 비추어 볼 때라야 시공간의 형식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연구하는 일반학문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차원으로 의미 있게 재해석 될 것이다. 이런 포괄적인 신학적 관점에 의해 신앙이 형성될 때 우리의 신앙이 교회를 중심으로 하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일원론적 포괄성을 띠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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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규욱 목사 (장안중앙교회) |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 |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