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01-10 20: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제2절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 (전 8:∼12:)


1.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 (8:∼10:)

  1) 경외하는 자의 형통 (8:∼9:12)

8:9~13 악행의 이유 및 악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

9 내가 이런 것들을 다 보고 마음을 다하여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으며 10 내가 본즉 악인은 장사 지낸 바 되어 무덤에 들어갔고 선을 행한 자는 거룩한 곳에서 떠나 성읍 사람의 잊어버린 바 되었으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12 죄인이 백 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앞에서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요 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 앞에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12~13절은 솔로몬이 악을 행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죄인이 백 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지만, 자기가 정녕히 알기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앞에서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징벌을 속히 내리지 아니하시므로 많은 악을 행하는 죄인이오래 살지만, 결국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잘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므로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은데, 이는 하나님 앞에 경외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악인이 해 아래서 장수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망하도록 작정되어 있으므로 잠시 후에 사라진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기서 악인은 다윗 왕가를 배반하고 이탈하여 세운 북쪽 이스라엘 왕국을 말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다윗 왕의 왕위를 계승한 남쪽 유다 왕국을 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솔로몬은 북쪽 이스라엘 왕국은 속히 망하지 않고 오래 지속이 되는 듯 싶으나 필경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므로 망하게 되겠지만, 남쪽 유다 왕국은 여호와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의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보면서 예언적으로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솔로몬은 악을 행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에 대하여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악행의 이유 및 악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헛된 것과 담대히 악을 행하는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면서, 악을 행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에 대하여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경외하는 자의 모든 일을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 경외하는 자를 영원히 형통케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8:14~15 의인과 악인의 응보가 헛되다고 말하며 희락을 칭찬함

14 세상에 행하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도 있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15 이에 내가 희락을 칭찬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으로 해 아래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중에 이것이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의인과 악인의 응보가 헛되다고 말하고 희락을 칭찬하며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세상에 행하는 헛된 일이 있는데,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도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바로 이것이 헛되다고 노래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섭리의 결과에 있어서는 궁극적으로 악인은 반드시 망하고, 의인은 반드시 잘 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섭리의 과정에 있어서는 때로 악인의 행위대로 보응을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보응을 받는 악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곧 인간 행위에 의한 인과응보의 원칙이나 상선벌악의 원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솔로몬 당대에 부친 다윗 왕의 군장 아브넬과 아마샤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 사실과, 솔로몬 스스로가 왕위에 오른 후에 그 행위에 따라 마땅히 죽어야 할 제사장 아비아달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살려주었던 사실이 있다(왕상 2:5, 26~27). 곧 의로운 자들이 살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며, 악한 자가 죽지 아니하고 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솔로몬이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솔로몬은 희락을 칭찬했는데,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이 사람으로 해 아래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중에 이것이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해 아래서 하나님의 섭리 과정만을 살펴본다면, 인생이 수고하는 가운데 희락을 누리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일이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임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는 육체의 욕망에 따라 쾌락을 누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목적을 모르는 자는 방법이나 수단의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쾌락을 인생의 목적으로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이 희락을 칭찬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의인과 악인의 응보가 헛되다고 말하고 희락을 칭찬하며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경외하는 자의 모든 일을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게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경외하는 자를 영원히 형통케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기독교 신앙의 원형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