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1절 조건없는 사랑의 언약
(아 1:∼5:1)
3. 영광스런 혼인잔치 (3:6∼5:1)
아가 3장 6절∼5장 1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3장 6∼11절은 신랑의 위용과 영광스런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고, 4장 1∼5절은 신랑이 사랑하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 노래하는 내용이고, 6∼15절은 함께 가야할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고, 16절은 바람에 향기 날리기를 원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고, 5장 1절은 신부와 사랑한 후에 측근자를 잔치에 초대함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다윗 왕국을 세워주시고 그 왕가를 계승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도록 섭리하시는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왕상 1:∼9:, 대하 1:∼9:). 이러한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이루시는 섭리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베푸시는 사랑의 섭리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에 따라 섭리하시는 모든 역사섭리는 하나님의 자비성에 의한 결과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에 대한 찬양을 노래하기 위해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사랑의 아가를 노래하는 것이다.
3: 6∼11 솔로몬의 위용과 영광스런 모습에 대한 아가를 노래함
6 연기 기둥과도 같고 몰약과 유향과 장사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기롭게도 하고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고 7 이는 솔로몬의 연이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인이 옹위하였는데 8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을 인하여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9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연을 만들었는데 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담이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구나 11 시온의 여자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 모친의 씌운 면류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의 위용(威容)과 영광스런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6∼8절은 솔로몬이 위용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연기 기둥과도 같고 몰약과 유향과 장사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기롭게도 하고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고”라고 감탄하는 신랑의 위용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솔로몬은 신부가 자기 신랑이 많은 무리의 호위를 받으며 자기를 맞으러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감탄하는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신부는 “이는 솔로몬의 연이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인이 옹위하였는데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을 인하여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많은 용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가마를 타고 올라오는 신랑의 위용 있는 행렬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 말기에 반역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려던 아도니야를 대신하여 솔로몬으로 왕위에 오르도록 섭리하셨다. 그 때에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벽 밖에 있는 기혼으로 함께 내려가서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의 만세를 부르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 왕이 부친 다윗 왕의 노새를 타고 모든 무리와 함께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와서 왕위에 앉도록 섭리하셨다(왕상 1:).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위용이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9∼11절은 솔로몬이 화려한 연을 타고 올라오는 신랑의 영광스런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가 연을 레바논 나무로 신랑이 만들었다고 하면서, 그 기둥은 은이고 바닥은 금이며 자리는 자색 담이라며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 곧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다는 신부의 자랑을 노래했다. 그리고 시온의 여자들 곧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을 향해,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며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 모친의 씌운 면류관이 그 머리에 있다고 자랑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자기 신랑 솔로몬이 쓰고 있는 왕관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그는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 자랑했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실 때에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를 통하여 반역한 아도니야를 물리치고 솔로몬으로 왕위에 오르도록 섭리하셨다(왕상 1:).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의 위용(威容)과 영광스런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사랑하는 택한 백성을 영원토록 다스려주실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4: 1∼ 5 신랑이 사랑하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 노래함
1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 2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3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4 네 목은 군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일천 방패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같고 5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노루 새끼 같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이 사랑하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 신부를 보고,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라고 감탄하며 신부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신랑 솔로몬은 자기 눈에 보이는 신부의 눈이 비둘기처럼 청결하여 아름답게 보였고, 신부의 고불 고불하고 몽실거리는 머리결은 푸른 초원에 많은 염소들이 누어있는 모습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이러한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신부의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다고 노래했다. 그리고 신부의 입술은 홍색 실같고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뺨은 석류 한 쪽 같다고 노래했다. 곧 신부의 입술이 홍색 실처럼 색깔이 붉어서 입술이 아름답고 너울을 쓴 신부의 볼도 석류 색깔처럼 곱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신부의 목은 군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일천 방패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다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긴 목이 마치 높고 견고한 다윗의 망대처럼 아름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신부의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노루 새끼 같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쌍태 노루 새끼”는 신부의 두 유방이 쌍둥이처럼 서로 꼭 닮고 새끼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을 시적으로 묘사한 말이다. 솔로몬이 자기 신부의 두 유방이 너무 귀엽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눈과 머리털을 비롯해 이와 입술과 입, 그리고 빰과 목과 유방의 아름다움을 차례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말씀대로 다윗 왕가의 위를 계승하여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솔로몬을 매우 사랑하셨다. 그래서 그에게 지혜는 물론 부와 재물과 존귀와 영화도 주어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도록 섭리하셨다. 그리고 솔로몬으로 하여금 여호와의 이름을 두실 전을 비롯해 왕궁을 건축하게 하시고 형통함도 누리게 하시며 왕국의 아름다움을 인하여 명성도 높아지도록 섭리하셨다(대하 1:∼9:).이러한 다윗 왕국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노래는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사랑하는 택한 백성을 영원토록 다스려 주실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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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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