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1절 조건없는 사랑의 언약
(아 1:∼5:1)
3. 영광스런 혼인잔치 (3:6∼5:1)
4:16∼ 바람에 향기 날리기를 원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함
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바람에 향기 날리기를 원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북풍”은 주로 가을과 겨울에 부는 찬바람을 말한다. 반면에 “남풍”은 주로 봄이나 여름에 부는 온화하고 따뜻한 바람을 말한다. 여기서 “동산”은 앞서 언급한 아름다운 동산으로서 신부 스스로를 가리킨다. 신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언제나 동산에 바람이 불어서 자기 사랑의 향기를 날려 달라는 뜻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신부는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여기 “그 동산”은 역시 이미 신랑의 소유가 된 신부 스스로를 말한다. 신부는 동산에서 바람에 풍기는 향기처럼 신부 자기에게서 풍기는 사랑의 향기를 따라 이미 신랑의 소유가 된 자기에게 신랑이 찾아 들어와 자기의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먹어주기를 바라는 뜻으로 노래했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이 모든 민족의 왕들에게 전해지도록 하셨다 (왕상 4:29∼34).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5: 1∼ 신부와 사랑한 후에 측근자를 잔치에 초대함을 노래함
1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젖을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마시고 많이 마시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와 사랑한 후에 측근자를 잔치에 초대함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젖을 마셨으니”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내 동산”은 앞서 언급한 아름다운 동산과 같은 신부를 말하고, “몰약과 향재료” 역시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신부를 말하고, “꿀송이와 꿀”은 활력을 주는 달콤한 신부의 사랑을 말하고, “내 포도주와 내 젖”은 흥을 돋구어 만족감을 주는 신부의 뜨거운 사랑을 말한다. 솔로몬이 신부와 깊고 뜨거운 사랑을 나눈 사실을 시문학적으로 묘사해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마시고 많이 마시라”고 노래했다. 이는 솔로몬이 잔치를 베풀고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자기 측근들을 초대해서 마음껏 먹고 마시자고 권하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 왕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명하신 대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모든 것을 갖추어 놓은 후에 온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낙성식을 거행하고 많은 제물로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를 드리며 십사일 동안 절기를 지켰다. 곧 온 이스라엘이 큰 축제를 거행한 것이다(왕상 4:29∼34).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것은, 창세 전에 정하신 뜻에 따라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이스라엘에 다윗 왕국을 세우시고 솔로몬 시대에 부와 영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신 섭리를 찬양케 하신 것이다. 솔로몬은 서로 흠모하는 가운데 신부를 찾아가 깊은 사랑을 나누고 혼인잔치를 베푼 사실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다윗 왕국을 세워주시고 그 왕가를 계승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도록 섭리하시는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왕상 1:∼9:, 대하 1:∼9:). 결국,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 나라를 통치하던 시대에 펼쳐진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따라서 솔로몬과 술람미 여자가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누고 혼인잔치를 베푸는 내용의 노래는, 장차 신랑 되신 메시야가 오셔서 택한 백성과 한 몸을 이루실 섭리를 예견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부른 노래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시는 메시야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확증하시려는 특별한 역사섭리이다. 결국,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의 영광을 찬양하려는 뜻에서 자기와 술람미 여자가 서로 흠모하는 가운데 만나서 깊은 사랑을 나누고 혼인잔치를 베푸는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비하신 경륜을 이루시려고 언약의 말씀대로 신랑 되신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섭리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닌 언약계시이다.(계 19:7∼8)
여기서는 지금까지 앞에서 살펴본 내용을 종합적으로 간략하게 총정리하여 다음에 계속될 내용과 논리적 연결을 꾀하려 한다.
아가 1∼5장 1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조건 없는 사랑의 언약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으로서, 신랑 신부가 처음 사랑의 언약을 맺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깊은 사랑을 나누고 영광스런 혼인잔치를 베푸는 것에 대해 노래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솔로몬은 조건 없는 사랑의 언약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는 물론, 솔로몬 당대의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 열조에게 조건 없는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윗 왕가를 세워주시고 솔로몬 시대에 부와 영화를 주어 형통함을 누리도록 섭리하셨다(창 12:∼대하 9:). 이러한 이스라엘 분열 이전의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따라서 솔로몬이 술람미 여자와 조건없는 처음 사랑의 언약에 대한 노래는, 장차 신랑 되신 메시야가 오셔서 택한 백성과 한 몸을 이루실 섭리를 예견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부른 노래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시는 메시야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확증해 주시는 특별한 역사섭리이다. 결국,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의 영광을 찬양하려는 뜻에서 자기와 술람미 여자 사이에 조건 없는 사랑의 언약을 맺는 것에 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비하신 경륜을 이루시려고 언약의 말씀대로 신랑 되신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섭리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닌 언약계시이다.(계 19:7∼8)
이와 같은 언약계시의 목적은 여호와께서 장차 메시야를 보내어 여호와의 자비성을 계시하신다는 사실을 여호와의 자비성에 대한 솔로몬의 찬양을 통하여 확증해 주심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비성을 소유하신 여호와이심을 택한 백성으로 하여금 깨달아 알고 그를 경외하며 섬기도록 하시려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조건 없는 사랑의 언약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시고, 이어서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를 계속하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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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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