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3-20 19: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1. 신랑을 잊은 신부 (5:2∼6:3)

5:10∼16  신랑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함

10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11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 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 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 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15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16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일다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0∼13절은 솔로몬이 신랑 머리 부분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질문을 받고 먼저 자기 신랑의 안색이 아름다워서 만 사람 중에 뛰어난다고 자랑했다. 여기서 안색이 희고도 붉다는 것은 귀족다운 건강미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솔로몬은 귀족답게 아름다운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라고 자랑했다. 다시 말하면, 조각한 순금처럼 잘 생긴 신랑의 머리와 검은 빛깔의 고불고불한 결을 가진 신랑의 머리털에 대해 신부가 자랑하는 것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라고 자랑했다. 곧 시냇가의 비둘기처럼 맑고 깨끗하며 젖으로 씻은 듯이 윤기 나는 신랑의 눈에 대해 신부가 자랑하는 것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 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고 자랑했다. 다시 말하면, 향기로운 꽃밭이나 풀 언덕처럼 아름다운 신랑의 뺨과, 백합화처럼 아름답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듯 사랑이 촉촉이 젖어있는 신랑의 입술에 대해 신부가 자랑하는 것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남쪽 유다 역대 왕들 시대에도 더러 그러하듯이 바벨론 포로시대에 다니엘 선지자를 통해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어느 이방신들보다 특별하게 우월한 신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게 된다(대상∼스). 이와 같이 장차 이루어질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랑 머리부분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14∼16절은 솔로몬이 신랑의 몸 부분과 입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라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자랑을 노래했다. 보석을 박은 황금 가락지처럼 아름다운 신랑의 손과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이 튼튼하게 잘생긴 아름다운 신랑의 몸매에 대한 신부의 자랑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다고 자랑했다. 여기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은 견고하게 세워진 아름다운 기둥에 대한 표현이다. 그리고 “레바논”은 특출함의 표현이고 “백향목”은 고귀함의 표현이다. 곧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처럼 견고하고 아름다운 신랑의 다리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특출하고 고귀하여 보기 좋은 신랑의 자태에 대한 신부의 자랑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일다”라고 자랑했다. 사랑의 입맞춤이 달콤한 신랑의 머리와 몸 전체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면서, 바로 그가 자기의 사랑하는 자이며 친구라고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 신부가 자랑했다. 이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다니엘과 세 친구의 풀무 불 사건이나 다니엘의 사자굴 사건 등을 통하여 택한 백성이 사랑하고 경외하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방 어느 나라의 신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유일신이심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랑의 몸 부분과 입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랑 머리 부분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신랑의 몸 부분과 입의 아름다움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는 유다 자손의 바벨론 포로 시대에 다니엘과 세 친구를 비롯해 에스더나 모르드개와 같은 유다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과 위대하심을 만방에 나타낼 역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을 잊은 신부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