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하나님의 언약 섭리 (창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1:∼11:)
창세기 1∼11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류의 시조(始祖) 아담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시는 섭리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여 놓으신 후에 마지막으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셔서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라는 실체적인 삼대언약을 세워 주신다. 그리고 그 후손 가운데서 언약자손을 보호하여 주신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천지만물을 지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삼대언약을 세워 그 지으신 천지만물을 복으로 주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여 놓으신 다음 아담을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해서 땅에 충만하여 창조하신 모든 생물들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삼대언약을 세워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타락하고 후손들도 패괴하여 노아시대에는 물로 심판까지 하시지만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에 의하여 그의 후손을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노아의 여덟 식구를 구원하여 번성하도록 섭리를 하신다. 아담이 최초 인류의 시조라고 한다면, 아담의 자손인 노아는 제2의 인류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노아 가족을 홍수심판에서 구원한 것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이루어 주시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여호와이시기 때문에 아담과의 언약을 이루어 주시기 위하여 아담의 후손을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여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신다.
1. 아담과 언약 수립 (1:∼2:)
창세기 1∼2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시는 섭리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위의 세계와 하늘 아래의 세계와 각종 생물 세계를 창조하신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자손 번창, 땅 정복, 만물 통치에 대한 삼대언약을 세우신다. 그리고 에덴 동산에 있는 각종 나무의 실과는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금령(禁令)을 주시는 섭리를 하신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언약을 세우시는 역사섭리는 하나님 스스로를 계시하여 주시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첫 아담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세우신 그 언약을 둘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메시야)를 보내어 이루어 주시므로 하나님 스스로가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가 되심을 계시하시는 것이다.
1) 언약 수립의 준비 (1:1∼25)
창세기 1장 1∼25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실 준비를 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셔서 그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실 준비를 하시려고 먼저 하늘 위의 세계를 비롯해서 하늘 아래 세계와 각종 생물의 세계를 만드시는 섭리를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 하여금 정복하여 다스리게 하시려고 모든 우주와 만물을 먼저 만들어 놓으심으로 그와 언약을 세우실 준비를 하시는 것이다.
(1) 하늘 위의 세계 창조 (1:1∼8)
창세기 1장 1∼8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의 세계를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창조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하나님께서 첫 날에 창조하신 하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둘째 날에 윗 물과 아랫 물을 나누어 만드신 궁창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늘 위의 세계는 하늘 아래 세계와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그 창조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1: 1∼ 5 첫째 날, 하나님이 태초(太初)에 천지를 창조하심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5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본문은 첫째 날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섭리 내용이다.
1절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사역 내용이다. 그런데 1절에 대한 다양한 견해 중에 첫째로 서문설(序文說)이 있다. 이것은 육 일 창조 기사의 ‘서문(序文)’이라는 주장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사실을 기록하기 위하여 서론적으로 먼저 기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둘째로 기반창조설(基盤創造說)이 있다. 이것은 맨 처음 하늘과 땅을 지어놓고 그 다음 차근차근 창조하여 나갔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리고 셋째로 일일설(一日說)이 있다. 이것은 성경적인 주장이다. 첫째 날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의 문맥을 그대로 수용하는 주장이다. 그런데 본문 초두에 나오는 “태초”란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시작한 때를 말한다. 즉 영원 안에서 시간성을 갖기 시작한 우주 기원의 시점을 태초라고 하는데, 그것은 현재의 시간 개념으로는 계산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 때에 있어서, 또 하나의 시간적 용어는 낮과 밤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이 낮과 밤은 현재의 해와 달이나 별들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 날에 창조된 빛과 어두움이 주관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만드시기 전에는 영원한 세계에 영원자존하시며 영원무궁토록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만이 존재하시는 상태에서 하늘과 땅을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첫째 날에 창조된 천지는 우주의 기초를 의미한다. 욥기 38장 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면서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라고 말씀한 내용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땅의 기초는 곧 우주의 기초를 말하는 것이다. 이 하늘과 땅은 지금 우리가 살며 바라보는 현재의 하늘과 땅이 아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현세에서 경험하여 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천상 세계의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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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1) 하늘 위의 세계 창조 (1:1∼8) |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