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1. 타락한 인간의 불의 (1:18∼3:20)
1) 인간의 불의한 본성 상태 (1:18∼32)
(2) 생각과 마음이 어두워짐 (1:21∼23)
1:21∼23 인간의 생각과 마음이 어두워짐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둔하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인간의 생각과 마음이 어두워짐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자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감사를 드리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마음이 어두워졌다고 했다. 바울은 타락한 이후의 인간의 생각과 마음의 상태를 말했다. 곧 타락한 사람의 내적인 부패상을 말한 것이다. 이는 마치 아담 타락 이후 노아 시대에는 죄악이 세상에 관영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의 모든 계획은 항상 악할 뿐이었던 것과 같다(창 6:5). 그러면서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지만 우둔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타락하여 내적으로 부패한 자들이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피조물의 우상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이는 타락한 인간들의 외적인 행동의 부패상에 대해 말한 것이다. 아담과 하와도 타락 당시 하나님의 말씀보다 피조물인 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뱀의 말을 순종하여 피조물을 섬기는 우상숭배자들이 되었다.
결국 타락한 이후의 인간들의 상태는 첫째로 내적인 측면에서는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거나 감사를 드리지 아니할 정도로 생각과 마음이 부패한 상태였으며, 둘째로 외적인 행동으로는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피조물 형상의 우상으로 바꿀 정도로 행동이 부패한 상태였다.
(3) 버려져 불의하게 행동함 (1:24∼32)
1:24∼32 인간이 버려져 불의하게 행동함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25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26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7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28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 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32 저희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인간이 버려져 불의하게 행동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두어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다고 했다. 여기 “정욕대로”는 ‘그 정욕 가운데’로 번역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옛 뱀인 마귀 곧 사단의 유혹에 빠져 타락한 인간을 사단의 종노릇 하도록 육체의 정욕 가운데 내버려 두어서 우상숭배와 음란한 행위를 통해 육체의 온갖 더러운 행동을 하게 하셨다는 뜻이다. 그 이유에 대해 바울은 타락한 자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주는 영원히 찬송을 받으실 분이라며, 진실로 그렇다는 뜻에서 ‘아멘’이라는 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타락한 자들이 우상에게 경배하며 섬기는 어리석은 행동과는 달리 하나님은 진실로 영원토록 찬송을 받으실 분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타락한 자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두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둔 타락한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쓴다고 했다. 이는 여자가 남자와 함께 정상적인 성관계를 하지 아니하고 여자가 여자와 더불어 자연스럽지 못한 음란한 행위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욕정이 불타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다고 했다. 이 역시 남자가 여자는 버리고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자연스럽지 못한 음란한 행위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이 받았다고 했다. 여기 “상당한 보응”은 마땅한 보응을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은 상태로 온갖 추악한 행동을 하며 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바울은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고 했다. 여기 “마음에”라는 말은 ‘올바른 지식에 의하여’로 번역되고, “하나님 두기를”은 ‘하나님을 자각하는 것을’이라 번역되며, “저희가∼싫어하매”는 ‘그들이 가치 있게 여기지 아니하므로’로 번역된다. 그리고 “상실한 마음대로”라는 말은 ‘가치 없는 지능대로’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또한 그들이 올바른 지식에 의하여 하나님을 자각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아니하므로 가치 없는 지능대로 내버려두어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신다’는 뜻으로 번역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깨닫는 지식을 무가치하게 여기므로 정욕을 따라 살도록 내버려 두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합당치 못한 행동을 하는 자에 대해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라고 했다. 이는 합당치 못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악한 본성을 가진 자를 말한다. 그리고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라고 했다. 이는 합당치 못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으로 사악한 습성을 가진 자를 말한다. 그리고 “수군수군 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背約)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고 했다. 이는 합당치 못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으로 사악한 습성에 따라 사악한 행동을 드러내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는 하나님의 판결을 알면서도 자기들만 그런 일을 행할 뿐 아니라, 그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박수를 친다고 했다. 합당치 못한 온갖 행동을 하는 자는 자기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행동을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결국 타락한 인간이 버림을 당한 상태는, 첫째로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두시고, 둘째로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두시고, 셋째로 무가치한 지능대로 내버려두셔서 불의한 온갖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인간의 불의한 본성 상태를 통해 증거하셨다. 곧 인간을 신지식이 가능케 창조함을 비롯해 인간의 생각과 마음이 어두워질 뿐 아니라, 내버려져 불의하게 행동함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친히 보시기에 심히 좋으실(창 1:27, 31)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창 3:8∼10).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하여 불의한 일을 행하도록 섭리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의 말씀을 성취해 주시려고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다 하시려고 불의한 본성 상태에 처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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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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