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1. 타락한 인간의 불의 (1:18∼3:20)
2) 인간의 불의에 대한 심판 (2:∼3:20)
(3) 심판의 목적을 밝혀줌 (3:1∼20)
로마서 3장 1∼20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심판의 목적을 밝혀줌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4절은 하나님의 참됨을 고백하게 하려고 불신하는 자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5∼8절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려고 인간들의 불의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9∼20절은 율법 아래 있는 모든 인간의 불의함과 온 세상을 심판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심판의 목적을 밝혀줌으로 증거하신다. 곧 하나님의 참됨을 고백하게 하려고 불신하는 자를 심판하며,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려고 인간들의 불의를 심판하려고 율법 아래 있는 모든 인간의 불의함과 온 세상을 심판함으로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다윗으로 자기 죄에 대해 지적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나 판단은 의롭고 정결하다는 고백으로 예언하도록 섭리하셨다(시 51:4). 그리고 이러한 예언을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바울로 하여금 심판의 목적을 밝혀주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3: 1∼ 4 하나님의 참됨을 고백하게 하려고 불신하는 자를 심판함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찌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참됨을 고백케 하려고 불신하는 자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표면적 유대인이나 육신의 할례가 무익하므로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라고 물었다. 곧 외모나 의식이 아무런 유익이 없으므로 혈통에 따른 유대인이나 의식적 할례가 무슨 유익이 있느냐는 뜻으로 물어본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할례를 받은 유대인이 유익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곧 구약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방인들보다 먼저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라고 물었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들이 이방인들보다 먼저 언약의 말씀을 받고도 어떤 자들이 믿지 않았다고 해서 언약의 말씀을 이루어주시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폐하실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 물어본 것이다. 그러면서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찌어다”라고 단언하여 말했다. 하나님은 언약하신 말씀을 인간이 믿거나 말거나 아무 관계없이 이루어주시는 신실하신 여호와이심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바도 있다면서,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 이기려 하심이라”(시 51:4)는 시편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 본문은 전후 문맥으로 보아 범죄한 다윗이 자기 죄를 지적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나 판단은 옳고 정결하다는 의미의 내용이다. 그런데 구약 시편은 “주께서 말씀하실 때 의로우시다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 순전하시다 하리이다”이다. 이는 70인역에 대한 우리말 번역상의 차이로 여겨진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된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깨끗한 말씀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참됨을 고백케 하려고 불신하는 자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셨다.
3: 5∼ 8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려고 인간들의 불의를 심판함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려고 인간들의 불의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이어서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하고 묻고, 연이어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고 물었다. 여기 “그러나”는 헬라어로 ‘또한’, ‘더욱이’ 등으로도 번역된다. 바울은 앞에서 유대인들이 먼저 받은 말씀을 믿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은 참되고 의로우심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불의함이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도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면서, 사람들은 진노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하겠으나 그렇지 않고 의로우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불의하시다면 어찌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한 자들이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풍성히 드러내어 하나님의 영광이 되었다면 불의한 자가 심판을 받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불의를 행하자며 비방하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곧 어떤 이들이 바울 자신과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비방한다고 하면서, 그들이 정죄 받는 것이 옳다고 했다. 바울은 인간이 아무리 불의하다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고 의롭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해도 인간은 할 말이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런데 바울과 그 형제들을 비방하려는 자들이 억측으로 꾸며댄 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은 정죄되어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려고 인간들의 불의를 심판함으로 증거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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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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