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하나님의 의의 실현 (3:21∼5:11)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2. 하나님의 의의 현현 (3:21∼11:)
1) 하나님의 의의 실현 (3:21∼5:11)
로마서 3장 21절∼5장 11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의의 실현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3장 21∼31절은 실현의 방법을 알려줌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리고 4장 1∼22절은 실현의 실례를 설명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23절∼5장 11절은 실현의 완성을 말해줌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2) 실현의 실례를 설명함 (4:1∼22)
로마서 4장 1∼22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실현의 실례를 설명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8절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긴 예를 다윗의 말로 설명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9∼12절은 아브라함이 할례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김 받음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3∼17절은 율법이 아닌 믿음의 의로 세상의 후사가 된다고 언약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8∼22절은 바랄 수 없는 중에 언약을 바라고 믿은 것을 의로 여김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실현의 실례를 설명함으로 증거하신다. 곧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긴 예를 다윗의 말로 설명하면서, 아브라함이 할례 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김을 받았는데, 율법이 아닌 믿음의 의로 세상의 후사가 된다는 언약을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것을 의로 여김으로써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세상의 후사가 될 것을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바라고 믿은 것을 의로 여기시는 섭리를 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알게 하시려고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의 실현의 실례를 설명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4: 1∼ 8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긴 예를 다윗의 말로 설명함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된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 4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6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 바 7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긴 예를 다윗의 말로 설명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라고 말했다. 여기 “무엇”은 의문 대명사로서 ‘누구’ 또는 ‘무엇’, ‘어느 것’ 등의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전후 문맥으로 보아 ‘그러므로 육신으로 우리 조상된 아브라함은 어느 것을 얻었다고 말하겠느냐’로 번역된다. 곧 아브라함이 율법의 행위를 통한 의롭다 함과 믿음에 의한 의롭다 함을 얻는 것 중에 ‘어느 것’을 얻었다 말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그러면서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면 자랑할 것이 있겠으나,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으로 얻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는 없다는 사실을 강변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느냐면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이것이 그에게 의로 여기신 바 되었다고 했다. 곧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지만, 일하지 않는 불경스런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긴다고 했다. 그리고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을 근거로 제시했다. 곧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시 32:1∼2)라고 말한 사실과 같다고 했다. 여기 “주께서”는 ‘여호와께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죄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죄로 인정치 아니하심을 받을 자는 복이 있다는 뜻으로 다윗이 말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긴 예를 다윗의 말로 설명함으로 증거하셨다.
4: 9∼12 아브라함이 할례 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김 받음
9 그런즉 이 행복이 할례자에게뇨 혹 무할례자에게도뇨 대저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하노라 10 그런즉 이를 어떻게 여기셨느뇨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라 무할례시니라 11 저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저희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2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 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의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좇는 자들에게도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브라함이 할례 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김 받음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그런즉 이 행복이 할례자에게뇨 혹 무할례자에게도뇨 대저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하노라”고 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고 말했으므로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은 이 행복을 할례자에게만 주는지, 아니면 무할례자에게도 주는지를 물어 문제제기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런즉 이를 어떻게 여기셨느뇨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라 무할례시니라”고 했다. 이 본문을 한국성경공회가 발행한 『바른성경』은 “그러면 그것이 어떻게 의로 여겨졌느냐? 그가 할례를 받았을 때냐, 아니면 할례를 받기 전이냐? 할례를 받았을 때가 아니라 할례를 받기 전이었다”로 번역했다. 곧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아브라함이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할례를 받기 전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인데, 이는 무할례자로서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으니 곧 할례자만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의 무할례 때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좇는 자들에게도 조상이 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은 할례자인 유대인이나 무할례자인 이방인의 조상이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브라함이 할례 받기 전에 그의 믿음을 의로 여김 받았음을 통해 증거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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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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