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6-11 19: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2. 하나님의 의의 현현 (3:21〜11:)

4) 하나님의 의의 기초 (9:〜11:)

(5)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 (11:33〜36)

로마서 11장 33〜36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33절은 지혜와 지식이 부요한 하나님의 판단과 그 길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34절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작정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35절은 대가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36절은 만물의 주인이 되는 주의 영광이 세세에 있음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으로 증거하신다. 곧 지혜와 지식이 부요한 하나님의 판단과 그 길을 찬양하면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작정을 찬양하고, 대가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 찬양하며, 만물의 주인이 되는 주의 영광이 세세에 있음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시편 기자로 하여금 많은 일을 하시는 여호와의 지혜로 모든 것들을 지으셨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셨다(시 104:24).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칭의가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11:33〜 지혜와 지식이 부요한 하나님의 판단과 그 길을 찬양함

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지혜와 지식이 부요한 하나님의 판단과 그 길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하고 찬양했다. 여기 “깊도다”는 말은 ‘깊음’ 또는 ‘높음’과 (상징적으로) ‘신비’ 등의 뜻이고, “지혜”는 하나님의 절대이성 능력에 의한 절대가치 판단 기능의 절정을 표현한 말로 이해된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성경강론』 8권 4102쪽과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를 참고할 것). 바울은 앞서 불의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 섭리하심을 깨닫고 찬양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의의 기초에 대해 깨닫고 찬양했다. 곧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의 충만함과 지혜와 지식의 깊이와 높이에 대해 그 신비스럽고 신묘막측함을 감탄하며 찬양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하고 찬양했다. 여기 “판단”은 ‘결정’ 또는 ‘판결’, ‘형벌’ 등의 뜻이고, “길”은 ‘진로’ 또는 ‘행동과정’, ‘사고방식’ 등의 뜻이다. 바울은 모든 만사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섭리는 인간으로서 헤아릴 수 없으며, 작정하신 뜻대로 섭리해 가시는 과정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찬양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지혜와 지식이 부요한 하나님의 판단과 그 길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셨다.

11:34〜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작정을 찬양함

34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작정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하고 찬양했다. 여기 “마음”은 ‘마음’ 또는 ‘지능’, ‘의미’ 등의 뜻이다. 바울은 만사만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해서 결정하신 하나님의 지적인 능력을 인간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찬양한 것이다. 그러면서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하고 찬양했다. 여기 “모사”는 ‘상담자’ 또는 ‘의논자’, ‘충고자’ 등의 뜻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만사만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해서 결정하실 때 어떠한 의논의 대상도 없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지혜와 지식의 능력에 의해 단행하셨다는 뜻으로 찬양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작정을 찬양함으로 증거하셨다.

11:35〜 대가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 찬양함

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대가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 찬양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하고 찬양했다. 여기 “누가”는 ‘누구’ 또는 ‘어느 것’, ‘무엇’ 등의 뜻이고, “갚으심”은 ‘보복하다’ 또는 ‘보답하다’, ‘벌주다’ 등의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께 무엇을 드렸다 하여 하나님께 보답을 받겠느냐’고 번역된다. 다시 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인과응보의 원칙에 따라 섭리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뜻으로 찬양한 것이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성경강론』 6권 3226쪽〜7권 3417쪽을 참고할 것).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대가 없이 베푸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해 찬양함으로 증거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
택자들은 인자에 기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