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지체의 은사대로 실행함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3. 신령한 예배의 생활 (12:〜16:)
로마서 12〜16장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신령한 예배의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2장은 은사를 실행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고, 13장은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고, 14장은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고, 15장은 이방을 용납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고, 16장은 교회를 세워가는 생활에 의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1) 은사를 실행하는 생활 (12:)
(2) 지체의 은사대로 실행함 (12:9〜21)
로마서 12장 9〜21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지체의 은사대로 실행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9〜14절은 산 제물이 된 지체로 살아갈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5〜18절은 산 제물이 된 지체들 및 타인들 사이의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9〜21절은 산 제물이 된 지체가 원수에 대해 취할 행동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지체의 은사대로 실행함으로 증거하신다. 곧 산 제물이 된 지체로 살아 갈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비롯해 산 제물이 된 지체들 및 타인들 사이의 생활지침과 산 제물이 된 지체들이 원수에 대해 취할 행동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광야에서 행해야 할 생활에 대한 각종 율례를 명하여 살아가도록 섭리하셨다(출 21:〜23:).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의 은사대로 실행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12: 9〜14 산 제물이 된 지체로 살아갈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가르침
9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산 제물이 된 지체로 살아갈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고 가르쳤다. 여기 “거짓이 없나니”라는 말은 ‘가식이 없는’ 또는 ‘위선이 없는’, ‘가장하지 않는’ 등의 뜻이고, “악”은 인간의 본질적인 성품으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나쁜 것’을 뜻하고. “선”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는 말은 인륜적인 도덕률에 의한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시는 것에 함께 좋아하라는 종교적 교훈을 뜻하는 것이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를 참고할 것). 따라서 본문은 가식이 없는 진실한 사랑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시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인데, 이는 앞서 언급한 가식 없는 진실한 은사실행의 기본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구체적인 행동들을 가르쳐 주었다. 첫째,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할 것, 둘째,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길 것, 셋째,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쓸 것, 넷째,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쓸 것, 다섯째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 것을 가르쳐 준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산 제물이 된 지체로 살아갈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12:15〜18 산 제물이 된 지체들 및 타인들 사이의 생활지침을 가르침
15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산 제물이 된 지체들 및 타인들 사이의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이어서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고 가르쳤다. 곧 그리스도의 지체들 간에 서로 동고동락(同苦同樂)하라고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의 지체들 간에 서로 경쟁하지 말고 겸손하여 자만하지 말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가르쳤다. 여기서 “악”은 ‘타락한’ 또는 ‘해로운’, ‘나쁜’ 등의 뜻으로, 타인을 나쁘게 하거나 해롭게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그리고 “선한 일”은 ‘아름다운’ 또는 ‘덕스러운’, ‘보다 나은’ 등의 뜻이다. 바울이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물론 그리스도 밖에 있는 타인에게 나를 해롭게 했다고 해서 나도 그를 해롭게 하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보다 나은 덕스러운 일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서로 분쟁하지 말고 평화롭게 지내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산 제물이 된 지체들 및 타인들 사이의 생활지침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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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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