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05-30 21: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3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창세기 1〜2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타락 전 시조와 언약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장 1〜25절은 언약수립의 준비에 대한 내용이고, 26절〜2장은 언약수립의 시행에 대한 내용이다.
1) 언약수립의 준비 (창 1:1〜25)

창세기 1장 1〜25절은 하나님께서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한 창조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8절은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9〜19절은 하늘 아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20~25절은 각종 생물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다.

(1) 하늘 위의 세계 창조 (창 1:1〜8)

창세기 1장 1〜8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2절은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 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하신 내용이고, 3〜5절은 첫째 날 하나님이 빛 을 비추어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내용이고, 6〜8절은 둘째 날 아래 물 과 위의 물을 나눈 궁창을 하늘로 칭한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셨다. 곧 태 초에 창조하신 천지 상태와 사역을 통해 첫째 날 빛을 비추어서 빛과 어 두움을 나누시고, 둘째 날 아래 물과 위의 물을 나뉘게 한 궁창을 하늘로 칭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존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타락 전 시조와 언약수립의 준비에 대한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셨다(창 1:1〜25). 이를 근거로 태초에 천지를 창조 하신 후에 하늘 위의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에 의해 통치하실 영원한 유업을 창조하신 섭리 에 대한 특별계시이다(계 21:〜22).
이에 대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 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는 말씀을 비롯하여 “모든 정사와 권세 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 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 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엡 1:21~22)는 말씀, 그리고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6)라는 말씀을 계시하셨다(골 1:14〜18 참조). 그뿐만 아니라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 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계 11:15; 21:〜22:)라는 말씀을 계시하셨다.

1: 1〜 2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함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 하신 내용이다.
본문 1절에 “태초”라는 말은 히브리어 사전적으로 ‘처음’, ‘시작’ 또는 ‘최초’라는 뜻이다. 이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유한한 시간의 ‘시작’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초’는 영존하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천지를 창조하신 영원한 원형적 시점을 가리킨다. 곧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잠 8:26)를 말한다. 신약에서 “태초”라는 말도 현재의 시간적 개념으로는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태초”는 첫째 날에 창조된 빛과 어두움이 주관하는 유한한 시간의 시작으로 볼 수 없다. 다만 영원한 생명의 빛이 주관하는 영원한 원형적 시점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태초”가 영원한 원형적 시점이라면, 첫 날의 시간은 영적 시간이다. 곧 “태초”는 시작과 시간차 없이 하나인 영원한 시점이 분명하 다. 이것이 바로 시간적으로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 작과 끝이라”(계 22:13)는 말씀의 의미이다.
그리고 “천지”는 태초에 창조된 원형적인 영원한 하늘과 땅을 말한다 (욥 38:4; 계 21:1).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해 “하늘과 땅 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계 14:7)는 말씀을 계시하셨다. 이는 태초에 창조된 “천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임을 계시하신 것이다. 곧 모든 피조만물의 원형이며 모체이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셋째 하늘”을 언급하기도 했다(고후 12:2). 그러므로 태초에 창조된 천지는 세상 종말에도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존재한다.
그리고 “창조하시니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칼형 완료동사로 ‘창조하셨느니라’로 번역된다. 따라서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에 대한 창조를 이미 완료하셨다는 의미이다. 따라 서 본문은 창조사역의 서문이 아니라 영원한 때에 영원한 원형적인 천지의 창조사역을 완성하신 사실을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실현이 시간차 없이 동시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계 22:13)는 말씀의 의미이다. 본문 2절에 “땅”은 태초에 창조된 원형적인 영원한 땅을 말한다(계 21:1). 그리고 “혼돈하고 공허하며”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구체적인 질서나 형태가 없는 텅빈 상태를 말한다(욥 38:38).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이 것과 저것, 그리고 여기와 저기가 하나인 영원한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 이해된다. 곧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계 22:13)라는 말씀이 바로 그 근거이다. 그리고 “흑암이 깊음 위에”라는 말은 어두움이 아주 짙은 상태를 말한다. 이는 타락된 세상을 지배하는 흑암권세의 원형과 모체로 보인다(골 1:13; 계 20:3). 결국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모든 만물의 원형인 하늘과 땅과 물을 창조하신 것이다(계 14:7).
<다음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4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