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4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1) 언약수립의 준비 (창 1:1〜25)
창세기 1장 1〜25절은 하나님께서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한 창조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8절은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9〜19절은 하늘 아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20~25절은 각종 생물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한 창조섭리를 계시하셨다. 곧 하늘 위의 세계 창조를 비롯한 하늘 아래 세계 창조와 각종 생물 세계 창조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존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류역사 초기에 타락 전 시조와의 언약에 대한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셨다(창 1:〜2:). 이를 근거로 타락 전 인류의 시조와 언약수립의 준비에 대한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에게 유업으로 주실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에 대한 특별계시이다(계 19:〜22:).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가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가르치신 기도의 뜻이다.
(1) 하늘 위의 세계 창조 (창 1:1〜8)
창세기 1장 1〜8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2절은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하신 내용이고, 3〜5절은 첫째 날 하나님이 빛을 비추어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내용이고, 6〜8절은 둘째 날 아래 물과 위의 물을 나눈 궁창을 하늘로 칭한 내용이다.
1: 1〜 2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함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그리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내용 중에 “신”은 ‘숨’, ‘바람 ’ 또는 ‘영’ 등의 뜻으로 생명기능의 요소로 이해된다. 곧 공기와 같이 생물에게 절대 필요한 ‘숨’과 ‘바람’에 ‘영’이 더해진 인간에게 절대 필요한 생명기능의 요소이다. 그리고 “수면”의 ‘물’은 영원한 생명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본질에 따른 피조물로(렘 2:13; 17:13; 계 21:6), 창조 둘째 날 궁창 아래 물과 셋째 날 바닷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가 피조된 영원한 원형이라면, 후자들은 피조된 유한한 영적 형상(image)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태초의 물로 둘째 날 궁창 아래 물을 만드시고, 궁창 아래 물로 셋째 날 바닷물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 부분에 “운행하시니라”는 말은 계속되는 강력한 행동이나 사역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창조하신 땅을 주관하는 사역을 계속하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계 14:7). 결국 본문은 영원한 세계의 원형적인 근본요소들을 만드신 사실을 계시하신 것이다. 여기에 영원한 빛을 비추어 유한한 계시세계를 창조하신 것이다(요 1:3〜4).
하나님께서 욥에게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욥 38:4〜6)라고 질문하셨다. 그리고 시편에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시 68:33)고 찬양했고,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시 115:15)라고 찬양했다. 그뿐만 아니라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 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 8:27)라고 찬양하게 하셨다. 이는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해 창조하신 ‘하늘 위의 세계’를 찬양한 것이다.
‘하늘 위의 세계’는 태초에 창조한 영원한 원형적 세계와 창조 첫째와 둘째 날에 창조된 유한한 원형적 세계로 구분된다. 여기 ‘하늘’은 태초에 창조된 영원한 하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둘째 날에 창조된 윗물과 아랫물 사이의 궁창을 말한다. 태초에 창조된 영원한 원형의 하늘과 땅은 첫째와 둘째 날에 창조된 유한한 원형의 하늘과 땅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에 대한 창조 과정이나 상태는 구체적으로 계시되지 않았으나, 후자는 조금 자세하게 계시되어 있는 것이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진리 의말씀사’ 발행, 『무엇인가』Ⅳ ‘영원이란 무엇인가?’ 항목 참조할 것).
따라서 하늘 위의 원형세계는 하늘 아래 실체의 세계에 대한 모체이다(계 21:~22:5; 마 6:10). 그러므로 창조는 영원한 원형과(시 90:4; 벧후 3:8) 유한한 실체 그리고 현실세계의 차서를 따라 이루어졌다. 이는 영존하신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의한 것이므로 그노시스학파 등이 주장하는 유출설(流出說)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대과학은 피조세계의 형성과정을 밝히거나 기원연대를 측정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다. 이는 절대 불가능하며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의 온갖 이론이나 주장은 모두 가정에 의한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 종말에 대한 시기를 하나님 외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처럼(마 24:36) 우주의 기원이나 연대 역시 하나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이고(시 90:4), 하루가 천 년과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을 뿐이기 때문이다(벧후 3:8). 그러므로 창조기사는 우주의 형성과정이나 그 기원연대를 밝혀주려는 것이 아니고, “여호와 계시”를 위해 “언약수립의 준비”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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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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