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09-26 20:4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8


여호와 계시 (구약∼신약)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1) 언약수립의 준비 (창 1:1〜25)
  (2) 하늘 아래 세계 창조 (창 1:9〜19)

창세기 1장 9〜19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아래 세계 창조의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9〜13절은 셋째 날 천하의 물에서 드러난 땅에 각종 초목이 나게 하신 내용이고, 14〜19절은 넷째 날 궁창의 광명으로 시기를 이루고 땅에 비취게 하신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아래 세계 창조의 섭리를 계시하셨다. 곧 셋째 날에 천하의 물에서 드러난 땅에 초목이 날 수 있도록 하신 다음, 넷째 날에 궁창의 광명으로 시기(時期)를 이루게 하시고 땅에 비취게 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존하신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라고 영원한 원형의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를 계시하셨다. 이를 근거로 둘째 날에 창조하신 하늘 아래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에게 기업으로 주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다(벧후 3:13; 계 21:1).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늘의 병을 쏟아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로 붙게 하겠느냐”(욥 38:37~38)라고 질문하셨다. 그리고 시편에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5~6)라고 찬양하게 하셨다. 곧 하늘 아래의 물을 모아 티끌로 유한한 땅과 식물을 비롯하여 하늘궁창의 천체들을 창조하신 능력을 찬양한 것을 계시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늘 아래 물에 속한 것들은 하늘 위의 물이나 태초의 영원한 물에 속한 것들과 차원을 달리한다(계 21:~22:5). 그리고 현재의 저주가 덮인 물에 속한 것들과는 더더욱 차원을 달리한다. 따라서 저주가 덮이지 않은 하늘 아래 세계는 하늘 위의 영원한 세계의 형상이다(마 6:10).


1:14〜19 넷째 날 두 광명으로 주야를 주관하고 땅에 비취게 함

14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15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18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9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넷째 날에 두 광명으로 주야를 주관하고 땅에 비취게 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14〜15절은 하나님께서 광명으로 주야와 시기를 이루며 땅에 비취라는 말씀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14절 전반에 “광명”은 태양으로 태초의 흑암에 비췬 빛은 물론 첫째 날의 빛과도 차원이 다르다. 태초의 “빛” 은 영원한 생명기능의 요소며 빛의 원형으로 생명의 빛이신 메시아에 대한 표상이며(계 21:23), 첫째 날 빛은 원형의 빛에 의존적인 신령한 형상이며(요 1:4), 넷째 날 광명은 신령한 빛에 의존적인 그 빛의 실체이다(요 9:5).
그리고 14절 후반에 “징조”는 기후나 때의 변화를 알리는 조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태양에 의해 기후나 때의 변화에 대한 조짐을 비롯하여 사계절과 하루와 한 해의 시기를 정하셨다. 곧 태양계의 운행질서에 따라 땅의 여러 환경 및 시기를 정하신 것이다. 이렇게 타락 이전의 유한한 태양계에 속한 지구의 여건과 환경이 일부 마련된 것이다(겔 28:13). 그러므로 넷째 날 이후의 하루는 그 이전 하루와 차원이 아주 다르다. 이후의 하루는 큰 광명과 작은 광명이 주관하는 하루이며, 이전의 하루는 태초의 빛으로 인해 창조된 빛과 어둠이 주관하는 하루이다.
16〜19절은 하나님께서 두 큰 광명을 만들어 밤과 낮을 주관하고 빛과 어두움을 나누심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곧 하나님께서 하늘의 수많은 천체들을 만들어 구체적인 공간 질서를 정리하셨다. 그리고 해로 낮을 주관하고, 달로 밤을 주관하게 하여 구체적인 시간 질서를 정리하신 것이다(시 136:7~9). 그러나 “낮과 밤” 또는 “빛과 어두움”은 첫째 날에 창조하신 것과 차원이 아주 다르다. 타락 전 신령한 상태는 같으나, 전자는 천하계의 타락 전 신령한 실체이고 후자는 천상계의 신령한 형상으로 마지막 아담 메시아의 사역 시기에 대한 형상이며 모형이다(요 9:4). 하나님께서는 궁창이라는 하늘 공간에 각종 천체들을 보시기에 좋도록 만들어 구체적인 우주의 질서를 확립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는 말씀을 계시하셨다. 여기 “날”은 현재의 이십사 시간 하루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것은 천체를 만들기 전의 하루와 후의 하루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의 하루와 모든 천체들의 위치에서 하루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재 이십사 시간 하루는 창조 당시가 아닌 현재 저주가 덮인 천체구조 안에서 측정된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넷째 날에 태양계를 창조하여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속도에 의해 시간질서가 정리되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이러한 시간은 물질이 이동하는 과정으로, 물질의 양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태양 역시도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리학적 원리에 따르면 사람이 태양빛의 속도로 달린다면 시간이 정지되는 것과 같으므로 사람이 늙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한다. 그러나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의한 방법의 일부를 찾아 발견하는 과정학문에 불과하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9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