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13
여호와 계시 (구약∼신약)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2) 언약수립의 시행 (창 1:26〜2:)
(2) 언약의 과정을 밝혀줌 (창 2:4〜25)
2: 8〜17 에덴에 창설한 동산에 둔 사람과 금과에 대해 언약함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12 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덴에 창설한 동산에 둔 사람과 금과에 대한 언약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8〜14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방의 에덴에 창설한 동산의 환경에 대해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8절에 “동방”은 현재 페르시아만 북서쪽 부근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그 부근에 지금도 네 개의 강 중에 두 개의 강이 남아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저주가 덮여 현재는 에덴동산을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창 3:18~19). 그리고 “에덴동산”은 넓은 평원의 정원을 말한다. 이는 예수님 당시 변화산의 상황과 방불한 것으로 보인다(마 17:1〜2). 이러한 동산에 사람을 지어 거주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9절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와 동산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나게 하신 섭리를 계시하셨다. 여기 “생명나무”는 그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무이다(계 2:7). 그리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사람이 그 나무 실과를 먹으면 하나님을 떠나 자기중심의 가치판단에 따라 선과 악을 알게 되어 영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나무이다(계 3:1). 이렇게 생령으로 창조하신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하는 나무와 영적으로 죽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중앙에 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10〜14절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는 네 개의 강에 대해 계시하셨다. 첫째는 “비손”인데,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그 땅의 금은 정금이고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다고 하셨다. 여기 “비손”은 쏟아져 나오는 물을 말하고, “하윌라”는 모래땅 곧 사막을 말하며, “베델리엄”은 분명치 않으나 진주인 듯하고, “호마노”는 보석의 일종을 말한다. 이를 정리하면 에덴에서 쏟아져 나오는 첫째 강물이 정금과 진주와 보석이 많은 모래땅을 둘러 흐르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기혼”인데, 이는 ‘터져 나온다’는 뜻으로 ‘검다’는 의미인 구스 온 땅에 둘렸다고 계시하셨다. 셋째는 “힛데겔”인데, 이는 ‘급하게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는 강이다. 넷째는 “유브라데”인데, 이는 ‘큰 강’이라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땅을 언약하신 말씀대로 넓고 아름다운 땅을 주어 살도록 섭리하셨다. 이러한 에덴동산은 원형적인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실체적인 예표이다(계 21:~22:5).
15〜17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사람에게 맡기며 언약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곧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언약을 계시하신 것이다. 여기 “먹지 말라”는 말은 ‘먹지 말아야 한다’로 번역된다. 그리고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내용은 ‘네가 먹는 날에 반드시 죽어야 하므로 네가 죽을 것이다’로 번역된다. 이는 조건문이나 가정문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을 언약하신 확정문이라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아담에게 언약하신 말씀대로 에덴동산을 창설하여 그로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도록 식물로 주셨다(창 1:28~30). 곧 삼대언약 가운데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언약을 성취해 주신 것이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날에 반드시 죽을 것도 언약하신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전자와 후자 간에 상반되는 언약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모두 성취해 주실 수 있는가이다. 곧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를 먹고 죽음에 이르게 되면 앞서 수립하신 삼대언약을 절대로 성취해 주실 수 없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작정하신 뜻대로 모든 일을 섭리하신다. 그렇다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역시도 분명히 작정하신 뜻에 따라 나게 하신 것이 분명하다. 그 일차적 이유는 첫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된 것같이 마지막 아담 예수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롬 5:19; 엡 1:7〜9). 그리고 이차적 이유는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셔서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푸시려는 것이다(롬 11:32). 다시 말하면 첫 아담으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도록 해서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신 이유가 마지막 아담 메시아를 통해 긍휼을 베풀어 주시려는 것이라는 말이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진리의말씀사’ 발행,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 ‘Ⅱ. 율법과 죄’ 항목 참조할 것).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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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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