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20, 창세기부터 룻기까지
全體를 연결하여 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그 시각은 지혜일 것이다. 이 지혜는 성경에서 얻을 수 있다. 성경은 바로 지혜의 말씀이다. 이 지혜의 말씀은 진정한 생명을 알게 하며 그 생명이 어디서 출발되어 존재하는가를 보여준다. 이 생명을 성경이 밝혀주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은 성경을 상고한다. 성경을 상고할 때 성경의 길이나 맥을 따라 가는 것은 지혜의 지름길이다. 이런 차원에서 실제로 성경의 부분이 전체에 얼마나 튼튼하게 붙어 있는가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 목적을 위하여 룻기의 마지막의 내용에 근거하여 구약성경의 맥을 찾고자 하며 함께 구약성경이 신약성경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아담부터 유다까지
일반적으로 창세기의 핵심을 천지창조로 본다. 이것은 성경의 전체에서 벗어난 시각이다. 창세기의 시작부분에 천지창조의 내용이 있는 것은 목적이나 의미를 위해 있는 부분적인 내용이다. 그 내용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존재 목적에 의해서 의미적으로 풀어져야 될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었다. 그 복의 내용은 세 가지이다. 그 세 가지는 국민과 국토와 국권이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언약해 주신 것이며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제시해 준 셈이다. 이러한 내용에 기초하여 아담부터 유다까지 그 언약이 연결되고 계승되고 있다.
①오실 자의 표상인 아담
아담은 최초의 사람이다. 그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함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생령으로 되게 하셔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게 하였다. 최초의 인간이 타락하여 결국 육체가 되었다. 타락된 육체로는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내용은 노아 시대에 사람들이 육체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육체와는 영원히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창6:3)이다. 이러한 육체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는 내용에까지 연계된다. 아담은 첫 사람이고 마지막 아담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아담이 산 영(靈)이 되었던 것처럼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살려주는 영을 가지셨다(고전15:45). 아담은 그리스도를 오게 하시려고 미리 준비된 사람이다. 이 의미가 바로 아담은 오실자의 표상(表象)이라는 것이다. 아담이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표상하는 것처럼 룻기서에서 보아스도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증거하는 방편이다. 이방 여인 룻을 아내로 맞이하는 보아스는 신부된 교회를 맞이하는 그리스도에 대비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엽적으로 언약하시기 위해 아담을 창조하셨고 근본적으로 자기를 계시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까지 준비하셨다.
②王의 홀(笏)을 약속 받은 유다
하나님의 3가지 언약은 아담에서 출발하여 노아와 아브라함에게까지 계승된다. 마찬가지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모두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을 계승하시시기 위해 준비하신 인물들이다. 이 야곱에게서 12아들이 나와 요셉의 두 아들에게 이르러 12지파가 형성된다. 하나님의 3가지 언약은 아주 유기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나라가 이루어져 왕이 있으려면 백성과 국토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나라를 만드시기 위해 철두철미하고도 치밀하게 계획하신 하나님의 작정하신 섭리가 에스더서까지 잘 계시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유다지파를 통하여 약속된 왕권은 실로가 오시기까지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맥이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를 낳는다. 성경은 이러한 맥을 밝혀주기 위해 누구를 낳는 것과 누가 죽었다는 것을 반복해서 증거해 주고 있다. 야곱은 이 유다를 통하여 될 일을 말해주기 위해 세상에 왔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성경의 맥을 잡고 보는데 유다에게 언약된 내용은 중요하다. 그 중요성은 구약성경의 시가서와 선지서 그리고 신약성경까지 자체적으로 증거되고 있다.
2)룻부터 다윗까지
룻기에 나오는 룻의 출발은 창세기이다. 이 룻은 모압 女人으로 창세기의 롯에 근거하고 있다. 롯의 두 딸이 나은 후손이 바로 모압과 암몬 족속이다. 이 내용이 바로 창세기와 룻기를 관통하여 연결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성경의 전체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관통하여 보는 시각이나 시야가 성경신학의 줄기이다. 신약성경의 시작은 구약성경을 요약하여 연결해 가고 있다 그 내용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이다.
①모압 女人 룻
신구약성경 전체를 통틀어 모압 女人이라는 말은 룻기서(룻1:2 ,2·2·21, 4:5·10)와 역대기하24장 26절에만 나온다. 룻기에서 룻을 지칭할 때 모압 女人이라고 한 것은 성경 맥락상 강조하여 밝히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모압은 에돔과 암몬과 같은 계열이다. 성경의 자손과 땅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 모압 女人 룻이 성경 연결의 맥락에서 벗어나면 도덕적인 효부나 그 마음이 부각된다. 이러한 양상은 일반 신학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모압 女人은 원래 유다민족과 상종이나 혼인할 수 없는 족속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으로 자랑하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의 의(義)만을 드러내시려고 준비하신 치밀한 작정이다. 앞에서 보아스가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처럼 이 모압 女人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상징한다. 근본적으로 죄인인 인간을 그리스도의 의로 덧입혀 신부로 삼아 주신 것이다. 이 모압 女人 룻은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②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신약성경을 시작하는 말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이 열 글자가 구약성경을 요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경은 자체적으로 아주 요약을 치밀하게 해서 연결해 가고 있다. 이러한 진실은 성경이 근본적으로 사람의 작품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 당신의 솜씨로 만든 인류문화에서 가장 고상한 문화보(文化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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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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