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08-02 12: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강요 이해


성도생활의 목표
세 번째, 칼빈은 성도의 선한 생활에 위 해서는 내세(來世)를 명상함으로서 현세(現世)의 감사와 영생에 대한 올바른 동경을 할 것이며,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는 영생을 사모함으로서 위로받을 것을 촉구한다.
이 땅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택을 인정하지 않 는다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 자신을 향하여 감사 할 줄 모르는 심각한 죄악을 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자에게 인생이란 하나님의 자비하심의 증거가 되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인생이 전적 으로 신자들의 구원을 촉진시키는 데 이바지 하 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삶이 하늘나라의 영광을 준 비하는 과정이란 사실을 생각하며 더더욱 하나 님께 감사해야 마땅할 것이다. 주께서는 장차 하늘에서 면류관을 쓰게 될 사람들로 하여금 먼 저 이 땅에서 싸움을 싸우도록 정해 놓으셨기 때 문이다. 싸움의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승리 를 얻은 다음에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얻도록 하 신 것이다.
우리가 사라진다는 말을 들을 때 본성적으로 다 소간 충격을 느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 렇지만, 어느 때에 그런 충격을 받든지 간에 그 보다 더 큰 위로로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경건의 빛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없다 면, 그것은 정말로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 심각 한 문제다. (중략) 본성으로는 죽음을 두려워한 다 할지라도 오히려 믿음으로 그것을 더 열심히 사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중략) 그렇지만 영원토록 있기를 원하지 않는 존재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 다. 나도 물론 그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더욱 내세의 영원한 삶을 사모 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서 비로소 영원한 우리 의 상태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는 어디에서도 그런 영원한 상태에 이를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땅의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고개를 위로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아무리 악인들이 이 땅에 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평화를 누리며 자기들 이 지닌 모든 화려하고 사치한 것들을 자랑하며 온갖 즐거움을 다 누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중 략) 한마디로 결론을 짓는다면, 신자들이 시선을 돌려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분명하게 바라 볼 때 신자들의 가슴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가 마침내 마귀와 육체를 무찌르고, 죄와 죄인들 을 무찌르고 승리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위의 글을 정리하면, 첫째, 성도의 생활 은 먼저 지상에서 감사해야 하는데, 이유인 즉, 인생이 신자들의 구원을 촉진시키는 데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속의 은택을 인정 해야 자비하심을 증거하게 된다고 한다. 둘 째, 이 땅의 삶이 하늘나라의 영광을 준비 하는 과정이란 사실을 생각하며 영생에 대 한 올바른 동경을 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고 한다. 셋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믿음으로 영생의 영원 한 상태를 더 열심히 사모해야 한다고 말한 다. 넷째, 영생을 사모함으로서 얻게 되는 위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확신으 로 바라볼 때 세속적인 유혹과 사단 권세로 부터 승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칼빈은 현세에서 감사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생의 소망과 부활의 능력을 확고하게 믿고 바라면서 사는 데 있 다고 한다. 그의 견해에는 세속적인 유혹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두려움과 비 장함이 교차하고 있다.
종말론적 약속에 대한 신빙성 확보
사도 베드로는 세속주의와의 투쟁에 대 한 문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베드로전서의 초두에서부터 성도생활의 기초를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 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 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 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 신 것이라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 하는도다
위의 인용구는 당시 나그네와 같이 정처 가 없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성도들 을 향해서 쓴 편지이다. 그들은 세속적인 기준에 보면 세상에서는 내세울 것도 없으 며 소망이 없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으로 말미암 아 영혼이 거듭난 자들이기 때문에 세상에 서 여러 가지 고생으로 인하여 조금은 슬퍼 하지만 바로 지금 대단히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과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을 소망하 며 기대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 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 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 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 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 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 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위의 글에서 증거 한 바대로 성도들의 미 래는 그리스도의 약속대로 성취된다는 확 신에 근거한다. 기독교는 부활의 실제성을 확증하고, 영생(永生)의 생명체로 생존하 며, 최후의 심판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존립하는 종교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적인 사안이다. 즉, 증명의 문제인가, 사실로 전 제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당시 성도들의 신 앙고백으로 이해할 것인가, 현대인의 정서 에 맞게 재해석해야할 고대문서로 간주할 것인가이다.
하나님의 자기계시서인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게 되면, 만물을 창 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사건을 일으키신다는 것은 너무도 타당한 일이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예수 의 생명을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신 사건 역 시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것이며 성경에 나타 난 이스라엘의 역사 섭리를 언약대로 성취 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지 켜지는 일이다. 하나님의 언약성취사는 고 대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 확증되었고, 현 재도 진행되고 있는 땅 끝을 향한 복음전파 와 지구촌 곳곳에 현존하는 교회들을 통해 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언약성취에 대 한 이러한 확증은 또한 그리스도의 영생의 부활과 재림시의 심판과 같은 미래적인 약 속에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구축하게 한다. 이것만으로도 미래에 언약이 성취될 중요 한 증거이다.
칼빈의 말처럼 현재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부활의 영생을 믿고 미래를 소망 하는 것이다. 바울도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 다”(롬8:18)라고 말했다. 성도의 거룩한 생 활은 세속에 물들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데 있다. 필자도 미래 의 소망에 대해서는 막연한 관념이나 신념 에 의한 신뢰가 아니라 성경의 진리체계를 통해서 확인하고, 역사를 통해서 확증하게 된 결과로서의 확신을 논증한 바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승일 목사 (대구동산교회)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 3권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