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10-08 23:3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2.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 (5:~7:)
 2) 지혜보다 못한 재물 (7:)
 7:15?18 하나님 경외하는 자는 헛된 날의 모든 일에서 벗어남
15 내가 내 헛된 날에 이 모든 일을 본즉 자기의 의로운 중에서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 중에서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케 하겠느냐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 말며 우매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느냐 18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헛된 날의 모든 일에서 벗어난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5절은 솔로몬이 자기가 헛된 날을 살아오면서 보아온 사실에 대해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내 헛된 날에 이 모든 일을 본즉 자기의 의로운 중에서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 중에서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자기가 살아오는 동안 해 아래서 일어난 모든 행사를 본 바에 의하면, 인간 행위에 의한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원칙이나 상선벌악(賞善罰惡)의 원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솔로몬은 자기 당대에 부친 다윗 왕의 군장 아브넬과 아마샤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 사실과, 솔로몬 스스로가 왕위에 오른 후에 그 행위에 따라 마땅히 죽여야할 제사장 아비아달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살려주었던 사실이 있다(왕상 2:5, 26?27). 곧 의로운 자들이 살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며, 악한 자가 죽지 아니하고 살게된 것이다. 이러한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솔로몬이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솔로몬은 자기가 헛된 날을 살아오면서 보아온 사실에 대해 노래했다.
 16?18절은 솔로몬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나친 의인과 악인에게 임하는 일에서 벗어남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고 하면서,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케 하겠느냐고 노래했다. 이는 솔로몬이 자기의 의로운 중에서 멸망하는 의인이 있다고 한 사실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이다. 여기서 “패망케”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아찔하게 하다’, ‘황폐하게 하다’, ‘놀라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진 ‘솨멤’이라는 기본어근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본문에서는 전후 문맥으로 보아 ‘놀라게’라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솔로몬은 의인이나 지혜자가 되어도 멸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로 인해 스스로를 놀라게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 말며 우매자도 되지 말라며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하느냐고 노래했다. 곧 악인이나 우매자는 때가 되면 죽을 것인데, 지나치게 악인이나 우매자가 되어 기한 전에 일찍 죽을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으니”라는 말은, 전자처럼 지나치게 의인이나 지혜자가 되지 말고, 또한 후자처럼 지나치게 악인이나 우매자가 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것이 좋은 까닭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곧 전자나 후자에게 임하는 일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전자처럼 멸망하는 일이나 후자처럼 기한 전에 죽는 일이 없으므로 지나치게 의인이나 지혜자가 되려고 하거나 지나치게 악인이나 우매자가 되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나친 의인과 악인에게 임하는 일에서 벗어남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헛된 날의 모든 일에서 벗어난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헛된 날을 살아오면서 보아온 사실에 대해 노래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나친 의인과 악인에게 임하는 일에서 벗어남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7:19?22 지혜가 지혜자로 열 유사보다 능력이 있게 한다고 함
19 지혜가 지혜자로 성읍 가운데 열 유사보다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 21 무릇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 염려컨대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들으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네 마음이 아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가 지혜자로 열 유사보다 능력이 있게 한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지혜가 지혜자로 성읍 가운데 열 유사(有司)보다 능력이 있게 한다고 노래했다. 여기 “지혜”는 히브리 원문에 관사가 붙어 있어서 ‘그 지혜’라는 말이며, 솔로몬이 앞서 18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는 지혜로운 자로 성읍 가운데 있는 많은 유사 곧 세력 있는 자들보다 능력이 있게 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유사 곧 세력 있는 자들보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더욱 힘이 있다는 뜻이다. 그 까닭에 대하여,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곧 사람은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가 세력이 있는 자들보다 더욱 힘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들으리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다 죄인이므로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먹으면 지혜로운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주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므로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네 마음이 아는 바라고 노래했다. 이는 누구나 예외 없이 타인을 더러 저주한 사실을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기 때문에 남을 저주하는 말은 하게 되지만 지혜로운 말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각자가 알고 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가 지혜자로 열 유사보다 능력이 있게 한다고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열 유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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