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에 근거하기 때문에 결과적이다. 이 말은 구약성경과 관계를 짓지 않고 신약성경 자체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모순성을 함의한다는 의미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온전히 결합되어 성경 전체의 주제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제목으로 내세운 것은 하나님의 아들과 그 아버지가 하나라는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제목 자체는 요한복음(10:30)에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사상은 성경의 시작부인 창세기부터 내비치고 있다. 빛이 있으라고 하신 하나님과 빛이 결국 하나인 것이다. 이러한 구약성경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는 이 한 분 主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주 하나님이나 주 여호와로 계시해서 신약성경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나 주 하나님으로 결론짓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계시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삼위일체라는 교리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마침 본보(本報)에서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박용기 소장)을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크게 고무되어 이러한 내용을 문제로 제기하게 되었다. 그 문제를 제기함에 있어 근본적인 것은 제목이고, 그 근본에 붙은 지엽적인 문제는 1)과 2)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아들 안에 계시고, 동시에 그 아들은 아버지 안에 있다는 표현이다.
1) 아들 안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창조하셨다. 이 아담은 오실 자(하나님의 아들)의 표상(表象)이다. 이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문제를 짚고자 한다면, “아들 안에 계심”의 의미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출생한 아들 안에 있을 수 있나? 형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을 제기하는 것은 이러한 영원성과 관계되는 것을 구약성경과 결부하여 풀어가려는 정신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임(臨)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만드신 만물에 다 임한다. 그 중에서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에게 중점적이고도 특별하게 임하셨다. 선지자인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임하셨고, 왕인 다윗과 솔로몬에게 임하셨으며, 선지자이면 동시에 제사장이었던 예레미야나 에스겔 등의 인물에게 임하셨다. 특히 에스겔을 人子라고 부르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냈음을 강조하였다. 또 구약성경에서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에게 직임을 부여하였다. 그들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기름을 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다는 표징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에서 인간들은 이러한 직임을 하나나 둘까지는 가질 수 있었다. 또 가진다 하더라는 그 직무수행이 불완전하였다. 그것은 바로 오실 자인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예표하거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의(義)를 이룬 분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시다. 아들 안에 계신다는 것을 문제로 삼을 때, 구약성경에서 그 의미를 찾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아들 안에 계신다는 것은 아들에게 임하여 함께 계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2) 아버지 안에 있는 아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은 성령(성결의 영)의 임하심과 하나님 아버지의 능력 때문이다. 독생자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중요한 요건이 바로 성령과 능력인 셈이다. 이 성령과 능력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임을 예수 자신이 강조하여 반복적으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로서 오신 것이 구약성경대로 된 것임을 신약성경이 증명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요한복음은 하나님 아버지와 똑같은 신성(神性)을 가지고 오시고 가심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오시고 그분께로 돌아간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왕래하고 있음을 두고서, “영광을 얻다”고 표현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는 영광이 비치고 있다. 그 영광의 결정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人子이신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동일하신 분이시다. 자기 자신을 “내가 곧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니”(요 14: 6)라고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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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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