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4-07-22 21: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잠언 2장 16~22절 솔로몬이 말하는 음녀와 이방 계집의 의미


16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17 그는 소시의 짝을 버리며 그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18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나니 19 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길을 얻지 못하느니라 20 지혜가 너로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리니 21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22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음녀에게서 구원을 받아 땅에 남아 있는 까닭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다윗왕가를 이탈한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를 음녀로 풍자하여 가르친다.

16∼19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지혜가 음녀에게서 구원하려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지혜가 아들을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려는 것은, 그 여자가 젊은 시절의 지배자를 버리며 그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로서,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여기 “음녀에게서”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메이샤 자라’라고 하는데, 이는 ‘곁길로 드는 무리에게서’라고도 번역된다. 그리고 “이방 계집에게서”라는 말은 ‘미나크리야’라고 하는데, 이는 ‘낯선 자에게서’ 또는 ‘거역하는 자에게서’라고도 번역된다. 그러므로 “음녀”나 “이방 계집”은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세워 주신 다윗왕가를 이탈한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 곧 북쪽 이스라엘 족속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잠 1:6). 그 “음녀”나 “이방 계집”이 젊은 시절의 지배자를 버리며 그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는 내용이 이에 대한 신빙성을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다윗왕가를 배척한 북쪽 이스라엘 족속은 여호와께서 왕국 초기에 세우신 다윗왕가를 저버리고 이탈할 뿐만 아니라, 다윗왕가가 영원하리라고 언약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잊어버린 자들이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가 아들을 곁길로 드는 북쪽 이스라엘 족속에게서 구원하려는 것은, 그들이 멸망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가르쳐 준 것이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유혹을 받아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다윗왕가를 이탈하여 배반할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 곧 북쪽 이스라엘 족속을 따라가게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생명의 길을 얻지도 못한다는 뜻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가 다윗왕가를 저버리고 이탈한 무리에게서 구원하려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20∼22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정직하고 완전한 자가 땅에 거하여 남아 있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선한 자의 길에 행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기 위하여 확실히 정직한 자가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가 땅에 남아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우리말 본문에는 “지혜가”라는 주어가 삽입되었으나 히브리 원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그리고 20절 초두에 히브리 원문으로 ‘레마안’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동기나 혹은 목적으로 사용되는 ‘∼하기 위하여’ 또는 ‘∼때문에’라는 뜻이다. 그리고 21절 초두에 히브리 원문으로 ‘키’라는 접속사가 있는데, 이는 앞뒤 문맥으로 보아 ‘분명히’ 또는 ‘확실히’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본문에 “선한 자의 길”이나 “의인의 길”은 모두 여호와의 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대로 다윗왕가에 속한 언약자손이 일생 동안 살아가야 할 생의 여정을 가리킨다. 그리고 “정직한 자”나 “완전한 자”는 여호와께서 정하신 언약대로 살아가는 다윗왕가에 속한 언약자손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문은 다윗왕가에 속한 솔로몬왕의 아들이 여호와께서 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생의 여정대로 일생 동안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분명히 다윗왕가에 속한 백성이 약속의 땅에 거하여 남아 있게 된다는 사실을 예언적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은 약속의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詭譎)한 자는 약속의 땅에서 뽑힐 것이라고 예언적으로 가르쳐 주었다. 여기 “악인”과 “궤휼한 자”는 여호와를 거역하고 다윗왕가를 배반하여 이탈한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인 북쪽 이스라엘 족속을 가리킨다. 솔로몬은 다윗왕가를 이탈한 북쪽 이스라엘 족속은 가나안 약속의 땅에서 앗수르 왕의 손에 사로잡혀 가서 망하게 될 것을 예언적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왕하 17:). 이렇게 솔로몬은 자기 아들에게 정직하고 완전한 자가 땅에 남아 거하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음녀에게서 구원함과 땅에 남아 있는 까닭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가 음녀에게서 구원하려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고, 정직하고 완전한 자가 땅에 남아 거하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그 까닭을 요약하면, 다윗왕가를 이탈한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가 멸망의 길을 가고 있으므로 다윗왕가를 따르는 백성만은 여호와의 정하신 생의 여정대로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이라는 뜻에서 가르쳐 준 것이다. 이는 장차 오실 하나님의 지혜이신 메시아가 택한 성도로 하여금 적그리스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셔서 언약대로 영원한 메시아 왕국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섭리하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요 18:12∼13). 이러한 솔로몬의 가르침은 모두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주권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128~ p.4130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잠언 5장 1~6절 솔로몬이 가르치는 지혜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잠언 2장 9~15절 솔로몬의 아들이 공의와 공평과 정직의 선한 길을 깨달음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