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46절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의 의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12:2)라고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땅의 티끌이나 하늘의 별처럼 많이 번성할 것을 언약하신 바가 있다(창13:6, 15:5). 그 후, 야곱 때에 그의 자손 칠십 명이 애굽으로 내려가 살게 되었는데(창46:27), 사백여 년이 지나서 그 자손이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가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나 되도록 생육하고 번창하게 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섭리로 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삼대언약 가운데 첫 번째인 자손번창에 대한 언약을 이루어 주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스스로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출6:7). 이스라엘 자손의 계수는 노인과 부녀자와 어린아이들을 모두 포함하면 수백만 명에 달하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수많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의 학대 아래서 번창하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여호와의 섭리는 애굽의 무서운 학대도 막을 수 없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의 학대 아래서 번성하도록 섭리하신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능력의 영광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타내어 주시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이 그들 스스로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능력에 의한 것인 줄로 그 자손으로 하여금 알게 하여 그들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는 섭리는 애굽의 바로는 물론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2권, p780~782,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