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6장 율법을 주신 목적
신명기 6장은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는 내용이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율법, 곧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주신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먼저는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 행하여 복을 얻게 하려는 것이며, 다음은 그들이 마음에 새겨 자녀들에게 가르치게 하려는 것이며, 그다음은 그들이 가나안 땅의 유업을 얻은 후에 조심하게 하려는 것이며, 마지막은 그들이 선한 일을 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는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이다. 명령은 이스라엘 자손의 생활에 대한 율례를 말하고, 규례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에 관한 규정된 관습을 말하며, 법도는 제반 율법에 있어서 공식적으로 선언된 판결 내용을 말한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은 율법을 주신 목적이 그 자손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외하며 율법을 지켜 행하여 그들의 날이 장구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런데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스라엘은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라고 말한다. 이 내용에서 “그리하면”이라면 조건부 접속사로 표현된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아쉐르’라고 하는데, 이는 ‘…때’라는 뜻이다. (……) 그러니까 이스라엘 자손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는 조건으로 하여 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복을 얻고 수효가 번성하게 하여 주셨을 때,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여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아무런 조건 없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셔서 그것들을 지켜 행하게 하여 주신다는 의미인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 자손으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도 하시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명하여 지켜 행하게도 하여 주시는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2권, p1069~1070,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