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8절 하나님이 주신 복의 의미
창세기 1장 28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드신 남자와 여자에게 복을 주시며 삼대언약을 세워주시는 섭리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세워주시는 세 가지 언약 내용은 첫째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 둘째는 땅을 정복하라는 것, 셋째는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삼대언약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 가운데 사람에게만 복으로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주석가들은 이것을 문화 명령으로 해석한다. 문화명령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여 인간에게 그 모든 것을 다스릴 권세를 주어 문화를 이룩하라고 명령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의 노력과 연구를 통하여 만물을 개발하고 전쟁이나 질병 없이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상은 인간의 주관적인 의지를 내세우려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루어 주신다는 언약의 내용을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은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와 같은 이론을 전개하다 보면, 하나님은 피조세계에 대한 주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 섭리에 대한 권한 역시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피조세계와 전연 무관한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인 견해는, 살아가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을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한다는 것이다(행17:28). 이것이 인간의 참모습이다. 본문 28절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장차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실 하나님의 언약내용이다. 하나님의 삼대언약은 인간의 의사와 아무런 관계없이 복으로 주어진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하나님의 언약이다. 그러므로 명령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으로 주어진 언약의 말씀은 그 말씀 자체가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능력을 동반하는 말씀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삼대언약의 말씀은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이루어 주실 언약의 말씀이기 때문에 신·구약성경 전체의 내용을 이끌어 가는 핵심적인 근본 줄거리 내용인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1권, p37∼39,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