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의 명칭의 의미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과 모양대로 언약의 대상인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라고 하신 말씀이 있다. 이 내용에서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로 사용하신 것이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들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신데 어떻게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실 수가 있을까? 이 같은 의문에 대하여,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셨다 하여 하나님이 여러분이시라는 다신론적인 주장을 하는 자가 있다. 그런가 하면, 비교적 건전한 의견을 제시하려는 자들 중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여 하나님이 세 분이시라는 삼신론적인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모두가 사실과는 다르다.
성경은 어디까지나 유일신 하나님을 계시하신다. 그렇다면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는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성경에서 하나님에 대한 명사들이 대부분 복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그 같은 예는 크고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한 히브리 어법의 하나이다. 예를 하나 든다면,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엘로힘’이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남성 복수 명사로 되어 있는 것이다. 엘로힘은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엘’이라는 명사에 여럿을 나타내는 복수 어미를 붙인 복수 명사이다. 그러므로 ‘엘로힘’이라는 말을 그대로 직역하면 ‘능력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엘로힘’이라는 말을 ‘능력들’이라는 복수 명사로 번역하지 않고 ‘하나님’이라고 단수 명사처럼 번역한다. 따라서 ‘우리’라는 하나님에 대한 대명사도 1인칭 복수로 사용한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1권, p35∼36,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