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4~7절
여호와 하나님 호칭의 의미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역사섭리 내용이다.
4절은 하나님께서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창조하시고 안식하신 창조사역의 역사를 조금 구체적으로 밝히는 서문 내용이다. 본문 중에 ‘대략’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톨레도트’라는 말은 ‘역사’ 또는 ‘약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라는 말은 ‘창조된 역사가 이러하니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이 문장은 앞에 있는 내용의 결론이 아니라 뒤에 오는 내용의 서문이다. 그것은 이 문장 뒤에 창조된 역사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호칭에 ‘여호와’라는 명칭이 첨가된다. 이같은 사실을 보고, 문서설자(文書說者)들은 앞에 기록된 창조 기사와 뒤에 나오는 창조 기사가 서로 다른 문서들이며 창세기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고대 문서들을 누군가가 수집하여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4절에서부터 ‘여호와’라는 칭호가 첨가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앞서 사람을 창조하셔서 삼대언약을 복으로 주시고 일곱째 날을 복 주어 거룩하게 하신 섭리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여호와’라는 호칭의 뜻은 ‘언약을 이루시는 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셔서 이루시는 것은 복을 주시는 한 방법이다. 즉 언약의 내용이 복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호칭은 언약과 관계가 있고 복과도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사람을 창조하여 복 주어 삼대언약을 세우신 하나님께 ‘여호와’라는 칭호를 첨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셔서 언약을 세우실 준비를 하신 ‘전능자’라는 뜻이고, ‘여호와’는 복을 주시려고 언약을 세우셔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창조 기사는 두 개의 문서를 수집하여 놓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 서로 다르다고 하여 문서가 다르다는 주장은 성경 본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