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 6∼7절

여자와 아담이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실과를 먹음의 의미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 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본문은 여자와 아담이 뱀이 유혹하는 말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금하신 실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지게 되는 내용이다.
6절은 하와가 금하신 실과를 따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따먹지 말라고 하실 나무의 실과를 왜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게 만들어 나게 하셨을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필이면 따먹어서는 아니 되는 실과의 나무를 동산 중앙에 나게 하셨을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이 따먹어서는 아니 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보기도 싫게 만들어서 동산 한 구석이나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나게 하실 수도 있으실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아니하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 이유 역시 한 사람이 범죄함으로 모든 사람을 불순종 가운데 가두셔서 긍휼을 베푸시려는 데 있는 것이다.(롬11:32)
7절은 아담과 하와는 금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는 내용이다. 아담과 하와가 금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들이 금과를 따먹기 전에는 눈이 먼 소경이었는가? 하와는 분명히 소경은 아니었다. 그것은 하와가 금과를 따먹기 전에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다고 한 것이 그 증거이다. 그렇다면 금과를 따먹은 하와의 눈이 밝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자기가 그리스도이심을 보지 못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너희가 소경이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 9:41)”라고 하신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되셔서 바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로 오셨으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육신의 형체는 보았지만 그리스도로 오신 하나님의 영광은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저들이 차라리 보지 못한다고 하면 죄가 없지만 본다고 하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으니까 죄가 그저 있다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형체를 보는 육신의 눈은 밝았으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볼 수 있는 신령한 눈은 멀었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아담과 하와는 바리새인들과는 반대로 신령한 눈은 밝았으나 육신의 눈이 어두웠던 것이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금과를 따먹고 육신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수치를 가리게 된 것이다. 이것이 인류의 타락한 문화에 있어서 옷의 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