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장 6~32절

셋의 계보의 의미

6 셋은 일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 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8 그가 구백십이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9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10 게난을 낳은 후 팔백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28 라멕은 일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29 이름을 노아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로이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30 라멕이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31 그는 칠백칠십칠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32 노아가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셋의 후손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6∼20절은 셋의 계통을 통하여 에녹이 출생하기까지의 계보를 밝혀주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제물을 열납하신 아벨 대신 출생한 셋으로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데려감을 당한 셋의 육대 손 에녹이 출생하기까지, 대대로 조상들이 언약자손의 계통을 이은 아들을 낳고 더 살면서 자녀들을 낳은 후에 죽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시는 섭리이다.
21∼32절은 에녹에서부터 노아의 세 아들이 출생하기까지의 계보를 밝혀 주는 내용이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께 데려감을 받은 자이다. 언약자손의 계통인 에녹의 승천은 장차 언약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예표이다. 여기에 소개된 셋의 후손들의 명단은 후손 전체의 명단이 아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자손들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손들이 명단에 소개된 아들들을 낳고도 몇 백 년씩 살면서 자녀를 낳았다고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셋의 계보에 명단이 소개된 자손들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자들인 것이다. 셋의 계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여호와이신 것이 증거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언약하신대로 아담의 형상과 같은 아들 셋의 자손이 단절되지 아니하고 생육하고 번성되어지는 사실은, 과연 하나님이 여호와가 되신다는 것을 확증하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을 하였는데도 타락과 무관하게 세우신 언약을 변함없이 이루시는 여호와이시다. 여호와께서는 아담에게 처음 삼대언약을 복으로 주실 때, 어떠한 조건도 붙이지 아니하신다. 만일 여호와께서 아담에게 언약을 세우실 때에 죄를 짓지 아니하고 잘 순종하면 자손이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다고 하셨으면 타락한 아담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같은 전제 조건이 없이 무조건적으로 아담에게 언약을 세워 주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의 계통인 셋의 족보(族譜)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