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을 아내로 삼음의 의미
창세기 6장 1~3절
1 사람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범죄하여 육체가 된 인간에게 내리실 진노에 대한 섭리를 예고하여 주시는 내용이다.
1∼2절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는 부패한 모습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선택받은 셋의 후손들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자기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시고, 아담은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고 하는데, 셋은 하나님이 취하신 아벨 대신에 주신 자이다. 아벨은 양을 잡아 드린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어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아벨 대신 출생한 셋의 후손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딸들은 물론 하나님께서 버리신 가인의 후손의 딸들을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들인 셋의 후손들이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은 사실은, 아담이 선악을 알게하는 실과를 따먹고 선과 악, 즉 좋은 것과 싫은 것을 알게 된 결과인 것이다. 사람이 금과를 먹은 후로는 하나님의 속성 중에 하나와 같이 되어 자기의 좋은 대로 행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자기가 좋은대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가인의 딸, 곧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는 것은 타락된 인간의 악행인 것이다.
3절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내리실 진노를 예고하시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좋은 대로 행하는 사람들에게 진노를 베푸셔서 하나님의 신이 그들과 계속 함께 하지 아니하시고 일백이십 년 후에 심판을 하시겠다는 예고를 하신 말씀이다. 이것은 노아시대에 홍수로 멸하실 것에 대하여 선언하시는 말씀이며, 이때는 노아가 아직 셈과 함과 야벳을 낳기 전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이 영원히 함께 하지 아니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육체가 되어 자기 좋은 대로 행하는 사람에게서 계속 함께 하지 아니하시고 잠시 떠나시겠다는 뜻이다. 육체가 된 사람이 자기 좋은 대로 행하는 것이 범죄이다. 이같은 범죄는, 사람이 영은 죽고 육체만 살아 있어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가 되었기 때문에 죽은 행실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모두 육체가 되어서 하나님이 좋으신 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좋은 대로 행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신이 사람과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고 멸하시겠다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