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근심과 한탄의 의미
창세기 6장 5~8절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세상의 죄악으로 인하여 사람과 짐승과 새들을 멸하실 섭리를 예고하여 주시는 내용이다.
5∼6절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을 보시고 사람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며 근심하시는 내용이다. 타락하여 영은 죽고 육체가 된 사람은 행하는 것마다 죄악이며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마다 악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람의 모습을 보신 여호와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시며 근심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탄도 하시고 근심도 하신다는 말은 얼른 납득하기가 어려워진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하신 일에 대하여 한탄도 하시고 근심도 하실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표현은 사람들의 죄악과 그들의 마음의 악함에 대한 하나님의 싫어하심을 인간적인 어투로 표현한 말이다. 하나님께서 실수를 하신다거나 또는 무능하셔서 한탄을 하시고 근심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악함을 보시고 한탄하시고 근심하시는 것은 싫으신 것을 보시고 싫어하신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싫은 것은 싫어하시고 좋은 것은 좋아하시는 전능자이시다. 바꾸어 말하면, 선과 악을 아시는 자이시라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악이 싫으시니까 싫으신 대로 다 멸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전능자이신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섭리인 것이다.
7절은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사람과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를 지면에서 쓸어버리신다고 선언하시는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싫으신 것을 멸하신다는 말씀이다. 사람이 타락하여 육체가 된 후에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싫어하시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좋아하시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좋으신 대로 천지만물을 창조도 하시지만, 싫으신 것은 진멸하시려고 심판도 하시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좋으신 대로 섭리하신다는 말이다.
8절은 노아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노아는 여호와께 선택을 받은 셋의 후손이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은혜를 입히셔서 모든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는 가운데서 노아만은 보호함을 입게 하신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이루시기 위함이다.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노아를 모든 사람들과 같이 멸하신다면 아담에게 세우신 여호와의 언약은 실효성이 없게 된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노아에게 은혜를 입혀 멸하지 아니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