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 1~3절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심의 의미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번성하게 하신 셈의 후예인 아브람의 출생 계보와 데라의 후예들을 밝혀 주는 내용이다.
10∼26절은 셈의 계통을 따라 아브람이 출생하기까지의 계보 내용이다. 이 계보 내용에서 보면, 셈에서 아브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수명이 점점 줄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으나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구의 번창과 반비례한다는 사실이다. 홍수 이전에는 물론 홍수 직후에도 노아는 거의 천 년이 가깝도록 살았으나(창9:28∼19) 홍수 후에 노아가 죽은 후로는 죽은 사실에 대하여는 분명하게 밝혀주지 않고 있지만, 셈 은 육백 여 세까지 자녀를 낳았다고 하였고, 아브람의 조부 나홀은 일백 오십 여 세까지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브람의 부친 데라는 아비 나홀보다 먼저 죽었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인류 초기에는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려고 인간의 수명을 길게 하시고 어느 정도 인간이 번창하면서 수명을 짧게 하신 사실을 셈의 계보 내용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계보에는 셈의 후손들이 오랫동안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만 밝혀 주고 있을 뿐, 낳은 자녀들의 이름들은 다 기록하고 있지 아니하다. 그 이유는 이 계보 내용의 의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계보 내용의 의미는 단순한 계보에 대한 내용이나 사람의 이름을 역사적으로 밝히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세우신 언약을 그대로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므로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려는데 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들로 땅에 충만하게 하시는 섭리를 통하여 세우신 언약을 이루어 주시므로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의 이름을 나타내시려는데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계보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여호와의 언약의 유업을 이어가는 선택된 자들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지으신 아담의 아들 셋의 계통의 계보를 통하여 노아가 출생되고 노아의 아들 중에서도 셈의 계통의 계보를 통하여 선민인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람이 출생한 사실을 밝혀 주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언약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바라보게 하신다. 이것이 곧 언약자손의 계보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것은 아담의 자손 중에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아벨을 대신한 셋의 자손으로 출생한 노아가 홍수에서 구출되고 그의 아들 셈의 자손으로 이스라엘 선민의 조상인 아브람이 출생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범죄한 아담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고 은혜를 입혀 보호하시고 그 자손들을 보호하시는 것은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섭리인 것이다.
27∼32절은 셈의 계통에서 출생한 데라의 후예에 대한 내용이다. 데라가 낳은 아들은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인데, 그 중에 하란은 롯을 낳고 아비 데라보다 먼저 갈대아 우르에서 죽는다. 그리고 아브람은 잉태치 못하는 사래와 결혼을 하고, 나홀은 하란의 딸인 밀가와 결혼을 한다. 데라는 이들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던 도중에 하란에 이르러 거기서 살다가 죽는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불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주시려고 준비하신 것이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