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8장 27~28절 주를 경외함이 지혜며 악을 떠남이 명철이다
27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주를 경외함이 지혜며 악을 떠남이 명철임을 밝히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욥은“그 때”곧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두루 살피시며 그 질서를 정하셨을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다고 했다. 여기“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라는 말은, ‘지혜를 찾아 평가하여 확정하셔서 시험하셨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우주의 질서를 정하실 때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 분석 평가하여 사용하시고 검토까지 하셨다는 의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고 하셨음을 밝혔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지혜와 명철을 사람으로 하여금 찾게 하셨다는 뜻이다. 곧 하나님께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섭리를 통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와 악을 떠나는 명철을 얻도록 섭리하셨다는 뜻이다.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와 악에서 떠난 명철은 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욥으로 주를 경외함이 지혜며 악을 떠남이 명철임을 밝히도록 섭리하셨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자기의 지혜와 명철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욥은 땅에서 귀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처소는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값을 알 수 없는 지혜는 땅에서 얻을 수 없으며, 그 지혜의 값은 어떤 보물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이 있는 곳을 아신다고 하면서, 주를 경외함이 지혜며 악을 떠남이 명철(明哲)이라고 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욥으로 자기의 지혜와 명철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섭리하셨다.
욥이 지혜와 명철에 대한 진술을 하게 된 것은 자기가 지혜와 명철을 소유한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은 물론, 자기를 반박하는 친구들의 주장이 어리석은 것임을 말하기 위해서다. 세 친구들과 욥의 변론에 있어서, 세 친구들의 주장은 땅에 속한 인간의 상식에 불과하지만, 욥의 주장은 땅에서는 얻을 수 없는 하나님께로부터 얻은 지혜이다. 인간의 상식과 하나님께로부터 얻은 지혜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께로부터 얻은 지혜를 친구들에게 진술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욥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와 악에서 떠난 명철을 얻도록 하신 여호와의 전능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하나님께로부터 얻은 지혜와 명철을 소유한 욥은 장차 하나님의 지혜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고전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