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10-07 21:5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욥기 31장 욥이 순결을 진술함의 의미


1 내가 내 눈과 언약을 세웠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2 그리하면 위에 계신 하나님의 내리시는 분깃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에서 전능자의 주시는 산업이 무엇이겠느냐 ~ 38 언제 내 토지가 부르짖어 나를 책망하며 그 이랑이 일시에 울었던가 39 언제 내가 값을 내지 않고 그 소산물을 먹고 그 소유주로 생명을 잃게 하였던가 40 그리하였으면 밀 대신에 찔레가 나고 보리 대신에 잡풀이 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고 욥의 말이 그치니라
욥기 31장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자기의 순결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여기서 ‘순결’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욥이 자기 행동을 매우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것’으로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욥은 친구 빌닷에게 자기의 성적인 순결함을 비롯해 자기의 생활의 순결함과 자기의 가정적 순결함에 대하여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자선적 순결함을 비롯해 자기의 신앙적 순결함과 자기의 인간적 순결함을 진술하고 계속하여 자기의 양심적 순결함과 자기 진술의 순결함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자기의 소득의 순결함에 대하여 진술했다.
욥이 여러 측면에서의 자기의 순결을 진술한 것은 빌닷의 잘못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욥의 고난이 죄의 대가라는 빌닷의 주장에 대하여 욥은 여러 측면에서 자기의 순결함을 증거로 내세워 빌닷의 주장에 대한 허구성을 노출시키려고 의도한 것이다. 욥이 진술한 ‘순결’은 앞서 여호와께서 욥을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 1:8)’고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순전’이라는 의미와 일치한 것은 아니다. 욥이 말한 ‘순결’은 인간에게 행한 율례에 따른 외적인 선행을 말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순전’은 완전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적 선행을 말한다. 그러므로 욥의 ‘순결’은 그의  ‘순전’에 의하여 얻어지는 결과 중의 하나다. 이렇게 순결한 욥을 여호와께서는 까닭 없이 사단의 손에 붙여 망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순결한 욥을 망하게 하신 여호와의 전능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그리고 욥의 순결은 장차 오실 메시야의 순결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눅23:4,14)
이상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욥의 답변과 견해를 통해 나타내신 여호와의 전능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을 살펴보았다. 욥은 자기의 신관에 대하여 진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지혜론에 관하여 진술했다. 그리고 자기의 과거에 대하여 진술을 했으며, 자기의 고난에 대하여 진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순결에 대하여 진술했다. 친구 빌닷의 주장에 대한 욥의 답변과 견해는 전보다 좀 더 심도 있는 것이다. 욥은 빌닷의 잘못된 신관과 어리석음을 지적하려고 자기의 신관과 지혜에 대하여 진술했다. 그리고 자기의 고난이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것임을 주장하려고 자기의 과거와 현재에 당하는 고난을 언급하며 자기의 순결을 주장했다. 이러한 욥의 답변과 견해는 사실과 부합한다. 욥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에 의해 자기의 고난이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것으로 알고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욥을 작정하신 뜻에 따라 망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악에서 떠난 욥을 작정하신 뜻대로 망하도록 섭리하신 여호와의 전능성을 욥으로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그리고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고난을 당하는 욥은 장차 오셔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당하실 메시야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행 2:23). 따라서 악에서 떠난 욥으로 고난을 당하게 하신 섭리를 통하여 나타내신 여호와의 전능성에 대한 찬양 내용은 메시야에 대한 예언적인 성격을 띠는 여호와의 언약계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참고문헌> 성경강론 7권, p3372~ 3381,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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