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10-23 19:3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욥기 34장 10∼15절 엘리후가 말하는 하나님이 공의대로 행하심의 의미


10 그러므로 너희 총명한 자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은 단정코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단정코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 11 사람의 일을 따라 보응하사 각각 그 행위대로 얻게 하시나니 12 진실로 하나님은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시느니라 13 누가 땅을 그에게 맡겼느냐 누가 온 세계를 정하였느냐 14 그가 만일 자기만 생각하시고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실진대 15 모든 혈기 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가리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엘리후로 하나님은 불의를 행하지 않고 공의대로 행하심을 주장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엘리후는 욥이 비난받을 만한 말을 했으므로 총명한 자들을 향해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단정코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단정코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위를 따라 보응하셔서 각각 그 행위대로 받게 하시므로 진실로 하나님은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신다고 했다. 엘리후는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역설했다. 참으로 그럴듯한 주장이다. 이는 엘리후가 욥의 고난이 악행의 대가라는 사실을 역설하려는 의도에서 주장하는 말이다. 그러나 욥의 경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욥은 어디까지나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다(욥 2:3). 그러므로 엘리후가 잘 알지 못하고 잘못된 주장을 한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아무도 땅을 하나님께 맡긴 자도 없고, 아무도 온 세계를 돌아보는 자도 없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만일 자기만 생각하시고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신다면, 모든 혈기 있는 자가 함께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곧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능력을 역설하는 말이다. 이는 엘리후가 자기 주장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삼기 위하여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엘리후로 하나님은 불의를 행하지 않고 공의대로 행하심을 주장하도록 섭리하셨다.
엘리후의 주장은 언뜻 들으면 매우 타당한 말로 여겨진다. 하나님은 불의를 행하지 않고 공의대로 행하신다는 엘리후의 주장이 매우 그럴듯하다. 그러나 엘리후의 주장에는 깊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가 말하는 “공의”는 인간의 보편적 상식인 인과응보의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정당함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엘리후의 주장에 있어서의 결정적인 오류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과응보의 원칙에 따라 판결하지 아니하시고 작정하신 뜻에 따라 판결하신다. 그러므로 욥의 고난은 엘리후의 주장처럼 죄의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엘리후의 주장은 보편적 상식에 지나지 않을 뿐더러 세상에 속한 지혜에 의존한 그릇된 사견에 불과하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참고문헌: 성경강론 7권, p3395~3396,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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