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장 1∼16절 시조인 아담에서 셈까지의 계보에 담긴 여호와의 삼대언약의 의미
1 아담, 셋, 에노스 2 게난, 마할랄렐, 야렛 3 에녹, 므두셀라 4 라멕, 노아, 셈, 함과 야벳 5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6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디밧과 도갈마요 7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더라 8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9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요 10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세상에 처음 영걸한 자며 11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12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으니 블레셋 족속은 가슬루힘에게서 나왔으며 13 가나안은 맏아들 시돈과 헷을 낳고 14 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15 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16 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을 낳았더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인류의 시조(始祖)인 아담에서 셈에 이르기까지의 계보 및 그 자손들의 이름을 계시하시는 내용이다.
1∼4절은 아담에서 노아의 아들 야벳까지의 계보 및 그 자손들의 이름에 대한 계시 내용이다. 인류의 시조 아담은 셋을 낳았다. 아담은 셋 외에도 다른 아들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셋”은 여호와께 믿음으로 제사를 드리다가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 아벨 대신에 주신 아들이다(창 4:25). 셋은 에노스를 낳고, 에노스는 게난을 낳고, 게난은 마할랄렐을 낳고, 마할랄렐은 야렛을 낳고, 야렛은 에녹을 낳았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께 데려감을 당한 자다. 에녹은 므두셀라를, 므두셀라는 라멕을, 라멕은 노아를 낳았다. 그리고 노아는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 “노아”는 의인 곧 여호와께 택함을 받은 자로서 그 아들들과 함께 여호와의 홍수 심판에서 방주에 의해 구원을 얻은 자손이다.(창 7:6)
본문에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계보를 간단하게 생략하여 단순화한 것은 본문의 목적이 인류의 시조인 아담의 모든 후손들의 번창이나 그들의 이름을 밝히려는 데 있지 않고, 홍수 심판으로 인하여 인류의 제이(第二)의 시조(始祖)나 다름없는 노아가 여호와의 언약 자손의 계통임을 밝히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일찍이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라고 세 가지 언약, 곧 삼대언약(三大言約)을 명하셨다. 이 언약의 계승자(繼承者)가 바로 노아라는 사실을 밝혀 주려는 것이 본문의 목적이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홍수 심판 후에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들은 너희 손에 붙이웠음이라”(창 9:1∼2)라고 명하셨다. 다시 말하면 첫째, 자손의 번창과 둘째, 땅에 충만과 셋째, 모든 생물의 주관에 대한 세 가지 언약, 곧 삼대언약을 명하셨다. 이는 여호와께서 첫 아담에게 명하신 실체적(實體的)인 삼대 언약을 마지막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반드시 이루어 주시겠다는 언약이다. 곧 첫 아담의 후손인 노아에게 명하신 삼대언약은 모형적(模型的)인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실 실체적인 언약에 대한 예표와 그림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명하신 삼대언약은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실 삼대언약, 곧 복음의 말씀으로 거듭나게 하시고(벧전 1:23), 복음의 말씀이 땅 끝까지 전파되게 하시고(행 1:8), 성도의 나라를 다스리게 하실(계 11:15) 섭리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 ‘실체적인 삼대언약’은 여호와께서 타락하기 이전의 아담에게 명하신 세 가지 영적인 언약을 말한다. 그리고 ‘모형적인 삼대언약’은 아담 타락 이후 노아 및 아브라함 등에게 명하신 육적인 세 가지 언약을 말한다. 여호와께서는 아담이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손에게 모형적인 삼대언약을 명하시고 이루어 주심으로 첫 아담에게 명하신 실체적인 삼대언약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언약하신다.
참고문헌 박용기,『성경강론 5』, 진리의 말씀사, 1999, p.2547 ~p.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