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6장 34∼42절 언약에 근거한 전쟁이나 포로 때에 전을 향한 기도의 응답을 간구함의 의미

34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의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저희가 주의 빼신 이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35 주는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 일을 돌아보옵소서 36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땅의 원근을 물론하고 끌어간 후에 37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3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과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보옵시며 주께 득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 40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41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42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부음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이키지 마옵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



본문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여호와의 전을 향해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간구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34∼39절은 솔로몬이 전쟁이나 포로 때에 백성이 전을 향해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라고 여호와께 간구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이 여호와께 백성이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전쟁하러 나갈 때에 드리는 간구를 들으시고 돌아보아 주시라고 간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땅의 원근을 물론하고 끌어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과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보옵시며 주께 득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라는 말은 ‘범죄치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라는 의미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범죄의 필연성을 나타낸 말이다. 솔로몬은 백성이 범죄하므로 이방에 포로가 되었을 때에 그곳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돌아보시며 용서하시라고 간구한 것이다. 이는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예고된 여호와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로서 곧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압 평지에서 장차 여호와께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만민 중에 흩으실 것과(신 28:64) 흩으신 그 모든 백성을 만민 중에서 다시 모으실 것을 예고하신 사실이 있다.(신 30:3~4)
40∼42절은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전에 평안히 계실 것과 제사장과 백성과 자기를 위해 기도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여호와께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렸다. “능력의 궤”는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언약궤를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이키지 마옵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은 일찍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에게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라고 언약하신 은총을 말한다.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자기 부친 다윗에게 세우신 언약의 말씀에 근거하여 간구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여호와의 전을 향해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간구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여호와의 전을 향해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간구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러한 솔로몬의 간구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근거한 것으로서, 솔로몬 스스로의 욕망에 근거한 자기 뜻을 구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정하신 뜻을 구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이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에게 의뢰하였다. 여호와께 드리는 기도는 인간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자기의 욕망을 이루려고 여호와께 도와주시라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바를 전적인 여호와의 능력에 의해 이루어 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이다.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작정하신 뜻을 따라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루시므로 스스로의 전능성과 주권성의 영광을 선포하신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6권』, (성남: 진리의말씀사), p.2761~p.2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