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장 1∼19절 다윗이 범한 죄와 주께 사죄를 간구하며 온전한 번제를 드린다고 서원함의 의미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저에게 온 때에)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 14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15 주여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16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18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저희가 수소로 주의 단에 드리리이다
<지난 호에 이어서>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주께 사죄를 간구하며 온전한 번제를 드린다는 서원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이 서원시는 다윗이 지휘자를 따라 부른 노래로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고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한 후에 여호와께서 선지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냈을 때에 부른 것이다.(삼하 11:2∼12:15)
14∼17절은 다윗이 서원과 함께 번제보다 상한 심령을 받으실 것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부르고 거듭 자기의 구원의 하나님을 불러 피 흘린 죄에서 자기를 건지시라며, 자기 혀가 “주의 의” 곧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의를 높이 노래한다는 서원과, 자기 입술을 열어주시라며 자기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한다는 서원을 노래했다. 그리고 주는 제사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는데 만일 즐겨하신다면, 자기가 제사를 드렸을 것이라고 하면서,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신다고 노래했다. 이는 번제가 형식적인 것이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상한 심령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부르며,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신다는 것을 노래했다. 곧 죄를 속하는 번제에 있어서 제물을 불로 태우는 그 자체보다는 범죄자가 범죄한 사실을 괴로워하는 상한 심령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제물로 드리는 짐승의 피나 고기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자의 상한 심령을 받으신다. 이렇게 다윗은 서원과 함께 번제보다 상한 심령을 받으실 것을 노래했다.
18∼19절은 다윗이 예루살렘성을 쌓아 주실 때에 온전한 번제를 드린다는 서원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성을 쌓으시라는 간구를 노래했다. 곧 자기의 범죄로 인하여 시온 곧 예루살렘에 징벌을 내리지 마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시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 성을 쌓으실 때에,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 곧 제물을 상한 심령과 함께 드리는 번제를 주께서 기뻐하실 것이므로 자기를 비롯한 시온 백성이 수소로 주의 단에 드린다는 서원을 노래했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예루살렘성을 징벌하지 아니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견고케 하실 때에, 여호와께서 즐겨 받으시는 번제를 자기가 백성과 함께 드린다는 의미로서의 서원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주께 사죄를 간구하며 온전한 번제를 드린다는 서원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가 범한 죄를 사해 주시라는 간구를 노래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기의 죄를 사하여 회복시켜 주시라는 간구를 노래하며, 서원과 함께 번제보다 상한 심령을 받으실 것을 노래했다. 그리고 예루살렘성을 쌓아 견고하게 해주실 때에 온전한 번제를 드린다는 서원을 노래했다. 이러한 다윗의 노래는 모두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성에 근거를 두고 부른 것이다. 그것은 언약대로 이루어주시는 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신실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7권』, 진리의말씀사, p.3662~p.3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