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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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1-09-29 13:48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도의 원칙을 만든 칼빈_24
기도의 사람 칼빈은 자기 자신이 기도의 모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을 통해서 기도에 대한 많은 교훈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인 「기독교강요」 3권 20장의 기도론을 간단히 개요하려고 한다. 칼빈은 여기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하나님을 항상 찾으며 섬기겠다는 소원과 열의가 우리 마음속에 불일듯하기 위해서이다. 둘째는 하나님께 고하기에는 부끄러운 욕망이나 소원이 우리의 마음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함이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은혜를 주실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넷째는 우리가 구한 것을 얻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확신을 갖고 그의 인자하심을 더욱 열심히 명상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섯째는 기도로 얻었다고 인정하는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여섯째는 우리가 연약할 때일수록 습관과 경험으로 그의 섭리를 확인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칼빈의 「기독교강요」 최종판을 낸 시기를 중심으로 해도 450년이 흘렀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기도의 이유를 정확히꿰뚫고 있었을까? 그것은 그 자신이 말씀의 사람이요, 동시에 기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께 경외심을 갖고 기도할 것

그러면 칼빈의 세운 기도의 원칙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칼빈은 올바른 기도의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경외심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합당한 기도를 드리기 위한 첫째 원칙은 하나님과 대화하려는 사람이 이에 적합한 정신과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기독교강요Ⅲ. 20. 4)라고 했다. 그러므로 기도는 불경스럽거나 충동적이거나 경솔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기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자기의 능력과 노력을 기도에 바쳐야 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대로 산만한 생각으로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외하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경박한 태도를 갖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다면 더 더욱 노력해야 한다. 사람은 아무리 기도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쓸데없는 생각들이 어느새 스며들어 기도의 진행을 막거나,굴곡이 많은 길에 들어서도록 하여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는 것이다.(기독교강요Ⅲ. 20. 5) 또 하나 생각할 것은 기도에 집중해야 하나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을 말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절제 있는 간구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죄를 회개하며 기도할 것

둘째는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회개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칼빈은 말하기를 ‘우리는기도할 때 항상 자신의 부족을 느끼며, 우리의구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얻고자 하는 진실한 그리고 강렬한 소원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기독교강요Ⅲ. 20. 6)라고 하였다.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면서 자기가 죄인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은 가증하기 짝이 없으며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자기의 부족과 죄에 대해 무심하면서 기도하는 것, 중언부언하는 것은 하나님을 희롱하고 욕되게 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기 기분에 따라서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기도는 환경에 따라서 하는 것도 아니고 기도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바쁠 때나 틈날 때를 막론하고 전천후의 기도여야 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으며,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에게는 위선과 거짓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겸손히 죄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할 것

셋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겸손히 죄의 용서를 구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칼빈은 말하기를 “여기서 우리는 기도의 셋째 원칙을 세운다. 기도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은 겸손하게 전적으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자기의 영광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의 가치를 일체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곧 자기 신뢰를 전적으로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기의 가치를 티끌만큼이라도 주장해서 허영과 교만에 부푼다면 하나님 앞에서 멸망하게 될 것이다.”(기독교강요Ⅲ. 20. 8)라고 했다. 참으로 칼빈은 예민하게 기도를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추호도 자기영광, 자기가치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망을 갖고 기도할 것

넷째는 확실한 소망을 갖고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칼빈은 말하기를 ‘‘넷째 원칙은 우리가 참으로 겸손하여져서 마음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기도에 대한 응답이 있으리라는 확고한 소망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기독교강요Ⅲ. 20. 11)라고 했다. 칼빈은 기도와 신앙을 연결시킨다. 기도는 믿음의 인도를 받는것이며 이것이 또한 기도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도자는 의심과 혼란한 마음을 가지고응답여부와 상관없이 기도한다면 아무것도 얻지를 못한다고 했다. 칼빈주의자들이 기도에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정작 칼빈은 기도의 사람이요, 기도를 가장 많이 그리고 체계적으로 가르쳤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정성구 목사 (총신대학교 명예교수 / 전 총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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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사람, 칼빈_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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