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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6-04-24 20:41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모두가 행복한 학교 ? (2)
<지난 호에 이어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는 실현 가능한가?
하나하나 되짚어 보자. ‘모두’는 학령기에 속하는 전체를 뜻한다. 공교육이 핵이지만 대안학교 등도 아우른다. ‘행복’이란 추상적이어서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정책적 측면에서 ‘만족’이나 ‘즐거움’의 의미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학교’란 배움터다. 따라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란 학생들이 배움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핵심역량을 체득하도록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접근함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맛보는 학교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방향은 맞았다. 그렇다면 현실적 입장에서는 어떤가?
시각을 명확히 하기 위해 범위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하자. 누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교사는 바쁘다. 바쁜 교사는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 질적으로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충분한 교재연구의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것의 근인은 관료주의다. 끊임없이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학교에 하달하여 시행과 우수사례를 요구한다. 교육과정을 수행하기도 벅찬 학교에 얹힌 정책과제들은 교육과정보다 우위에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 교육청의 절제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하다. 단위학교 관리자도 더 윗선인 교육청에 잘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니 학교의 업무는 교육과정이 아닌 행정업무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교사들의 주업이 교육이지만 수업을 못해서 징계받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행정업무를 잘 못하거나 끊임없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낙인찍힌다. 그러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육보다는 업무처리에 더 많은 열정을 쏟는다. 그것이 승진의 지름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학교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도 가볍다. 경찰이 감당해야 할 학교 주변 교통도 학교에 떠맡긴다. 보건복지부에서 감당해야 할 보육도, 사단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청소년단체 등도 학교에 맡기며 외국에서는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도 학교의 몫이 되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면밀히 조사한 후 걸림돌이나 한계점 등을 고려해 정비한 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관의 특성상 자신들의 실적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학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입안한다. 이것저것 보태진 정책들은 학교교육을 본질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한다.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 보자. 위에 언급한 장애물들이 치워진 상태, 즉 행정업무를 과감히 제거하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하여 행복한 학교라는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방법적 접근 혹은 내용적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에게 아무리 맞춤형 교육을 시도해본들 그 학생에게는 피하고 싶은 자리일 뿐이다. 무엇이든지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타율적으로 강제된 소위 ‘행복한 교육’은 허울일 뿐이다.
좋은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데 있다. 말하자면 교사가 행복하고 학생이 행복하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학업 성취도라는 수치의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행복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행복한 관계는 행복한 배움터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렇다면 분명해졌다. 교사와 학생이 행복해야 한다. 교사는 무엇으로 행복해 질 수 있나.  물질적 풍요나 명예를 얻는 것에서 얻어질 수 있는가. 아니다. 행복한 교사는 마음의 평안을 가진 교사다. 마음의 평안은 무엇으로 얻을 수 있는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그 지식은 머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머리에 국한될 때의 위험성은 그것으로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데 이용된다는 데 있다. 학생도 동일한 논리다. 행복한 학생에게는 학교를 비롯한 어느 곳도 즐거운 곳이 된다. 따라서 행복한 학교란 행복한 교사와 행복한 학생이 어우러진 곳이다. 그런 학교는 굳이 좋은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 사람의 머리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해도 교사와 학생이 행복하지 않다면 공수표다.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출발점은 성경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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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진희 (장안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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