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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 제34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인구절벽, 교회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선교 역량이 약화될 것을 우려
여러 세대를 이해하고, 다양한 대책을 포함한 균형목회가 필요한 시점
한국 사회 미래의 문제점 중의 하나인 인구절벽을 다루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수년에 걸쳐서 사회, 경제, 문화 등에 맞물려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인구절벽으로 인한 한국 교회의 난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회장 이승진 합신대)는 ‘인구절벽시대와 목회’라는 주제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경기도 수원 소재)에서 제34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 논문발표에 앞서 제14∼15대 회장을 지낸 양병모 교수(침례신학대학교)와 박인걸 목사(수주중앙교회)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하였으며, 2017년 후반기 우수논문상은 김종아 박사(합신대)와 남상문 박사(백석대) 그리고 박준기 박사(서울신대)에게 시상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정재영 박사(실천신대)는 ‘인구절벽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종교사회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나섰다. 정 박사는 인구절벽의 사회적 문제현상은 교회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교회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선교 역량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며, 여러 가지 문제를 대책 없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에 대하여 범교회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교회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하여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정 박사는 인구절벽의 주요현상들로 고령화, 저출산, 결과로는 경제상황의 악화와 청년 실업 문제 등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이에 따른 교회의 역할 중 출산율 제고를 위한 방안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출산은 창조의 섭리를 경험하게 하는 하나님의 축복이자, 공동체의 신앙과 도덕적 가치를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하게 하는 신성한 의무이다. 기독교인들은 세속의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성서의 원리에 따라 기독교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박사는 “우리사회에 고령화, 저출산 현상의 결과물인 인구절벽의 심각한 수준의 밑바탕에는 삶의 의미를 지나치게 경제적인 가치와 효율성으로 따지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우리 사회를 더욱 심한 경쟁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비인간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여기에 교회의 역할이 있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삶의 조건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위대한 종교로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권호 박사(국제신대)는 ‘인구절벽시대의 균형목회’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권 박사는 한국 사회의 인구절벽으로 인한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한국 교회는 주일학교 감소현상, 교회의 재정위기, 고령 성도 급증이라는 문제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안정과 성장 그리고 혼란과 쇠퇴를 경험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한국 교회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권 박사는 “인구절벽시대에 무엇보다 우리들에게는 여러 세대와 다양한 방법이 뒷받침된 균형 잡힌 목회가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인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면서 생산가능세대를 격려하고 그들의 헌신과 헌금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고령 성도들이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영적으로, 실제로 도우면서 그들에게 적절한 사역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교회가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절벽을 피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이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 세대를 이해하고, 다양한 대책을 포함한 균형 목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5편의 논문이 분반 자유발표시간에 발제되기도 했다.
편집국장 이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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