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뉴스

 
작성일 : 18-10-07 22:1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주신 사명 감당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교단 총회를 통해 여전히 교세가 감소한다는 통계 나와
말씀의 초석 위에 서서 진리 싸움하는 교회로 거듭나

9월은 각 교단의 총회가 있는 시기이다. 이번 총회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한 교회의 세습문제로 인해 통합총회가 가장 관심을 끈 가운데 각 교단의 총회가 마무리되었다. 교회세습에 대한 각종 기사와 통합총회의 결정 그리고 그 결정에 따른 향후 절차 등에 대한 기독교계 언론은 물론 각 일간지들의 기사들이 넘쳐났다. 우리가 더 보태지 아니해도 될 정도로 말이다. 이번 각 교단 총회 이후에 우리의 관심을 끈 또 다른 뉴스가 있었다. 그것은 각 교단의 교회, 목회자, 교인 수의 변화를 분석한 한 기독교계 방송의 뉴스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교회와 목회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거나 보합세인 반면 교인 수는 반대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교회 수는 2014년 1만2,078개, 2015년에는 1만1,770개, 2016년 1만1937개, 2017년 1만1922명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목사는 2014년 2만 2,646명, 2015년 2만 3,179명, 2016년 2만 3440명, 2017년 2만 3726명으로 역시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교인 수는 2014년 272만 1427명, 2015년 270만 977명, 2016년 276만 4428명, 2017년 268만 8858명으로 조사돼 대체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 합동총회와 함께 양대 교단을 이루고 있는 예장 통합총회는 교회와 목회자 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역시 전체 교인 수는 줄어들었다. 예장통합총회 통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교회 수는 2014년 8,731개, 2015년 8,843개, 2016년 8,984개, 2017년 9,096개로 나타났습니다. 목사 수는 2014년 1만 8,121명, 2015년 1만 8,699명, 2016년 1만 9,067명, 2017년 1만 9,832명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교인 수는 2014년 281만 574명, 2015년 278만 9,102명, 2016년 273만 900명, 2017년 271만 4314명으로 파악됐다. 1년 만에 1만 658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인 수도 하락 추세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감리회 산하 12개 연회 통계표를 취합한 결과, 2017년 기준 교인은 133만4,178명으로 136만 5444명을 기록한 1998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20년 전보다 오히려 3만1200여 명 줄어든 수치라고 한다. 감리회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계속 교인 수가 감소했다. 평균 3만1,600여 명이 감소했으며 특히, 2017년은 전년 대비 6만314명 줄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예장 백석대신, 고신, 합신, 기장 총회 등 한국 교회 주요교단의 교세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쩌면 이러한 통계는 우리가 체감하는 것에 비해 그 감소폭이 작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엄연히 교단 자체가 발표한 통계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인 감소는 이보다 더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통계로 볼 때 교인 수의 감소폭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교계의 또 다른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빚으로 지어진 교회들이 매물로 나오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의 대형교회들 치고 빚이 없는 교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예전 같으면 빚으로 지어진 화려한 교회당은 교회 부흥의 상징이었고 그러한 겉모습을 보고 모인 교인들로 인해 유지되는 교회가 많았다. 그러나 앞선 통계에서 보듯이 교인의 수가 줄어들다 보니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가 생겨나고 결국에는 매물로 나오는 교회들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침체기 혹은 쇠퇴기라고 할만하다. 한국 교회가 꾸준히 성장했고 부흥해왔음을 우리는 부정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교인이 많다는 교회가 생겨나고 교회 대형화의 파고 속에 대형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것이 한국 교회의 역사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교단들이 내놓은 성적표는 그야말로 심각함 그 자체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단 스스로 낸 통계들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등록은 되어 있으나 출석하지 않는 성도들이 포함되었을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 교회의 교인 감소 추세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것이다. 급기야 재정 위기에 몰려 매각되는 교회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한국 교회 위기의 단면일 것이다.
한국 교회는 그 부흥의 시기에 스스로 내실을 다지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인 듯 보인다.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언급하듯이 한국 교회는 대형화에만 치중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내실은 부족하지만 부풀려진 몸집만으로도 더 많은 교인이 모이는 동인이 되었던 지난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천민자본주의의 유아적 발상에 근거한 교회의 성장은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교회가 성경에 천착한 가르침으로 내실을 다지지 못하고 겉치레만 하는 동안 교회 안에는 세속적 사상들이 침범하고 그에 물든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파렴치한 범죄들은 결국 한국 교회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은 여전함을 우리는 믿는다.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파되리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은 마침내 성취될 것이며 지난 교회사를 돌아보건데 그 언약 성취의 과정에서 한국 교회는 복음이 전해지지 못한 곳을 향한 복음 전파의 전진기지임이 분명하다. 그리스도의 언약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언약이기 때문에 한국 교회는 그 사명을 감당하기까지 끝내 쇠락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확신은 성경을 성경대로 알고 깨달아 믿을 힘이 우리 안에 내재해 있음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성경 66권을 일관된 구조 아래 해석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계시를 온전히 깨달아내고 그 바탕 위에 세울 교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의 불씨를 거두지 아니하시고 한국 교회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 것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께서 주실 사명을 감당한 한국 교회는 이전의 교회와는 완전히 다른 교회가 될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사상과 세속적 탐욕에 근거한 유아적 겉치레에 치중한 교회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이다. 그리고 말씀의 초석 위에 굳건히 서서 예수의 분량까지 자라는 데 매진하여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그 어떠한 인간적 사상과 비교할 수 없는 진지하고 고상한 고민 위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바임을 믿고 소망하며 또 기도해 본다.

편집팀

‘바울’, 10월 관객들 찾아온다
‘종교인 소득신고 전산시스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