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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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9-09-18 20:15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거룩한 교회, 세속적 기업
대형 교회의 세습을 보며 교회와 기업이 다르지 않다는 주장들도 있어
그러나 이 땅 교회의 사명이 있는 한 하나님께서 이 땅 교회 개혁하실 것
며칠 전 한 월간지에는 한국 교회에 대한 글들이 여럿 실렸다. 근자에 한 대형 교회의 세습과 관련한 교단의 판결이 있어서인지 교회 세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대형 교회와 교단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등등이 그것이었다. 물론 우리가 짐작한 대로 꽤나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교회 세습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80년대, 90년대 교회 부흥을 이끈 중대형 교회 목사들의 은퇴 시기가 이즈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교회개혁 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세습한 교회의 수는 모두 158개에 이르고 이 중 이 시기에 세습이 이루어진 교회가 102개라고 한다. 또 이들 교회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하는 교회라고 하는데 이는 수도권에 대형 교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최근 들어 직접 세습은 줄어드는 반면 편법적인 세습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교회 세습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쉽게 짐작된다.
변칙적인 세습으로는 갖가지 방법이 동원된다고 하는데 지교회를 세워 자녀를 목회자로 보낸 뒤 얼마 후 통합하는 형태로 하는 세습이나 아들이 아닌 손자에게 세습하는 형태 혹은 규모가 비슷한 두 개의 교회가 각자의 자녀들에게 엇갈려 물려주는 형태도 있다고 한다. 더 심한 경우는 셋 이상의 교회가 서로의 자녀들에게 서로 대물림을 하는 형태의 이른바 다자간 세습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천태만상도 이런 천태만상이 없을 지경이다.

이 월간지에는 교회 세습에 대한 기사와 함께 대형 교회와 교단의 관계에 관한 기사가 함께 실렸다. 대형 교회들이 편법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세습하더라도 교단이 이를 방조하고 있는 것은 대형 교회가 교단 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 기사는 언급한다. 대형 교회들이 소위 교단의 돈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교단이 교회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만일 교단이 교회의 결정을 위법하다고 한다거나 하면 교회는 교단을 떠나면 그만이고 그렇게 되면 교단은 큰 돈줄을 잃게 되기 때문에 교단이 교회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눈치를 보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역학관계로 인해 교단이 개(個) 교회 특히 대형 교회의 세습을 막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뭐 그리 새삼스러운 일들은 아니다. 그러리라 추측해 왔던 일이 기사화된 것일 뿐인지도 모르겠다. 이 기사는 그러면서 교회의 세습을 일반 기업들의 세습 행태에 비추어 비꼰다. 재벌들이 자식에게 세습하듯 마치 기업의 합병과 같은 방법들이 교회 세습에 동원된다는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이윤 추구의 집단인 기업에 비유되는 것이라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한국기독교계의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재벌 기업들과 한국 대형 교회의 유사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둘은 목사 혹은 총수 1인에게 사유화되어 있고 그 절대적 지배력 안에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리고 막대한 금전이 오간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러한 공통점들이 결과적으로 세습이라는 공통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리라. 더불어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교회들의 모습은 그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과 자금력으로 정치가들은 물론 정부 정책까지 좌우하는 한국 재벌의 모습과도 닮았다.
지극히 거룩하여야 하고 세속으로부터 떠나야 하는 교회가 지극히 세속적인 집단인 재벌기업과 동일시되는 것이 작금 한국기독교의 현실이라면 현실인 것이다

이처럼 참혹한 한국 교회의 현실은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기인한다.
세속적인 욕심에서 떠나 성경 진리에만 착념하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에만 의지하는 강한 신앙으로 무장해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평안 속에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소명으로 알고 하루하루 살아야 할 교회 지도자들이 난무하는 그릇된 성경 가르침에 현혹되어 세속의 욕심에 사로잡힌 채, 마치 재벌 총수와 같이 교회를 사유화한 나머지 그것을 자식에게까지 세습하며, 대형 교회라는 막대한 힘을 진리를 전파하고 수호하는 데 쓰기보다는 자신의 권한을 수호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금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이 비신앙인들의 눈에는 그저 세속을 탐하는 기업인들과 다르지 않게 비춰진 것이고 오히려 이윤을 추구한다고 솔직히 말하고 행동하는 기업인들에 비해 자신의 세속적 욕심을 감추고 거룩한 체하는 위선이 더해진 모습으로 일그러져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애석하고 한탄스럽지만,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이 땅 교회에 주신 사명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전파하고자 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는 이 땅의 교회에 그래서 우리는 소망을 둔다.
한 교회개혁운동가의 글을 본 기억이 있다. 한순간 개혁 실패한다고 해도 그것은 ‘장엄한 실패’라며 현실 개혁이 실패하더라도 지치지 말고 나아가자고 독려하는 글이었다. 그는 아마도 교회 개혁이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듯해 보였다.(물론 이것이 우리의 오해일 수 있음을 먼저 인정한다.) 그러나 교회의 개혁 역시 만사만물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몫임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 도구로 사용될 뿐임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기도한다. 지극히 세속적인 욕심을 탐하는 기업인들과 동일시되는 오늘의 목회자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하나님께서 이 땅 교회에 주신 사명을 모두 감당할 그 날까지 개혁하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을 말이다. 교회의 개혁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는 것으로, 개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되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교회 개혁의 선한 도구로 사용되기를 기도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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