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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1-08-09 21:13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진정한 예배의 의미를 생각한다
대면예배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으로 제한적 예배허용 일부 교계는 이를 계기로 주일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비판
성경이 말하는 예배는 주일모임이 아니라 성도들이 삶으로 드리는 산제사를 의미 코로나19로 불거진 ‘예배’에 대한 논쟁, 진정한 예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지난달 서울행정법원과 수원행정법원은 교계의 대면예배 금지조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20인 미만의 대면예배는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신청을 일부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부 교계에서는 이를 환영하면서 이번 기회에 교계가 예배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예배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하나가 되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교계 한 언론단체는 논평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의 추이에 따라 예배 인원을 제멋대로 늘리고 빼더니, 지난 7월 12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선포하면서 교회에서의 모든 예배는 무조건 ‘비대면’으로 하라고 강압하였다”면서 “그러나 일부 교회들이 이에 대하여 즉시 ‘행정명령중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16일에 서울행정법원과 17일에 수원행정법원이 교회에서의 대면예배를 중지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근거도 기준도 원칙도 없는 가운데 교회에서의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 운영까지 가로막고 나선 것은 매우 부당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독재적 발상이다. 이제라도 ‘정치방역’을 계속 고집하지 말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여 반종교적인 정부라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바란다”며 정부에 대면예배를 제한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이 단체는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예배에 대한 두 목소리를 내지 말자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예배에서 ‘비대면’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교회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국민의 어떤 기본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교회의 과제는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고, 그 예배에 대하여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혼란과 혼선은 뒤로하고, 이제부터는 작은 교회-큰 교회, 작은 교단-큰 교단, 성도-목회자로 나누지 말고,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교회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있어 하나의 목소리를 담아내자.”라고 제안했다.
이처럼 일부 교계에서는 지난달의 대면예배 금지조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일부 인용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면예배를 금지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인용판결 역시 극히 제한적인 대면예배(20인 미만)만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들이 모두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다.

우리는 정부의 대면예배 전면금지가 적절한 것인지 혹은 재판부가 인용했다는 극히 제한된 대면예배만이라도 허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코로나19라는 현실에 맞추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공공의 이익과 각 개인의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권의 문제가 충돌하는 사례이고, 이러한 이익의 충돌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 옳은지 그리고 그 판단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는지 등의 판단은 온전히 우리의 몫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교계가 주일에 모이는 성도들의 교제와 모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제안한다. 흔히 한국 교계에서는 이러한 주일 모임을 구약시대의 제사에 빗대어 ‘예배’라고 부른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신약시대 성도의 예배는 이러한 의식행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배의 참 의미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인 성도들이 삶으로 드리는 ‘산제사’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는 삶, 받은 은사 따라 봉사하는 삶, 그 삶 자체를 통해 드려지는 산제사가 바로 영적 예배인 것이다. 이러한 영적 예배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
바울은 영적 예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의 덕을 세우라고 가르쳤다. 결국 영적 예배의 방법은 지체인 이웃 성도에 대한 사랑이며 이러한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다. 따라서 영적 예배는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삶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에 행해지는 성도들의 의식 행사를 예배라고 부르면서 절대시하고 이것을 하지 않으면 교회가 아닌 것처럼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예배’에 비대면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나 주일의 모임이 예배라면서 이를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신학적으로 옳고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다소 의심스럽다. 성도들이 드리는 산제사인 예배는 절대적인 것이고 그리스도의 지체인 자녀들이 그리스도가 드린 영원한 제사의 터 위에 삶 자체로 행해야만 하는 것으로 성도들이 반드시 자신의 온 삶으로 드려야 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주일에 모여 하는 의식행사를 ‘예배’라고 부르면서 이를 절대시하고 반드시 그들이 정한 모범에 따라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주일에 모여 성도들이 교제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함께 말씀을 상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 또한 영적 예배의 중요한 한 부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이 모여 함께 말씀으로 교제한다면 그곳에 말씀이 있기에 그것이 곧 교회이다. 그러나 그 모이는 형식이나 모이는 인원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그대로의 하나님의 말씀이 그곳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견뎌가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지금의 고통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도인 이상 우리를 단련시키고 우리의 신앙을 성숙시키시기 위한 섭리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지금의 고난을 통해 우리 한국 교회가 더욱 성경적인 교회로 성숙해 가기를 기도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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