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뉴스

 
작성일 : 17-07-30 20:3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교회연합 간 통합 움직임 그리고 교회의 개혁


한교연, 한교총 등 교회 연합 간 통합 움직임 본격화
단순한 이미지 쇄신을 위한 통합보다는 근본적인 개혁이 우선되어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요사이 한국 교회 최대 화두가 된 것은 교회 연합체간의 통합인 듯하다. 지난 7월 17일 대표적인 교회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주요 교단장들이 구성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통합을 선언하고 내달 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가칭, 한기연)을 창립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통합을 알리는 기자회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형 교단의 총회장들이 대거 참석하고 한교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교연 측은 이후에도 또 다른 대형 교회연합체인 한기총과의 연합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오랜 분열을 마감하고 통합으로 이어질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또 지난 6월 1차 심포지엄에 이어 지난 19일 서울 승동교회(담임 박성훈 목사)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측과 합동 측의 2차 공동 심포지엄이 열렸다. 예장의 대표적인 대형 교단인 이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개혁의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국 교회는 연합체 간의 통합이나 교단 간의 연합운동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당장 앞서 통합을 선언한 한교연과 한교총의 연합에 대해서도 꼼수라고 폄하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이미 통합이 논의 중인데 이에 제외되어 있던 한두 개 교단을 포함시키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동안 외면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성장의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심지어 부패의 온상으로까지 비쳐 온 한국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는 절박함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그래서 어떠한 교회를 만들 것인가 등 많은 건전한 논의와 시도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논의와 노력에 우리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런데 교회연합체들의 통합 움직임을 보면서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진정성 있는 교회의 근본적 개혁보다는 보여주기식 통합을 통한 이미지 쇄신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 교회의 개혁은 성경에 대한 보다 진지한 상고를 통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하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이러한 진리의 토대 위에 한 인간에 불과한 교권주의에 빠진 목사가 사유화한 교회에서 탈피해서 진정으로 머리 되신 예수의 지체인 성도들이 성령의 가르침과 인도하심에 따르는 교회로 거듭나는 일일 것이다. 이처럼 한국 교회 개혁의 과제는 매우 광범위하여, 매우 깊이 있는 반성과 신학적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떠한 선언적인 행동들 몇 가지로 치유되고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고언하자면 한국 교회의 위기를 타개하는 것은 분열의 원인에 대한 고찰이나 성경의 해석이나 신학적인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통합으로 한국 교회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사분오열된 한국 개신교가 함께 만나는 일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것으로 보다 광범위한 개혁의 토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개혁은 아니라는 것이다.

개혁이란 바뀌는 것이다. 또한, 교회의 개혁이란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 온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500년 전 가톨릭이 성경보다는 교리를 우선하고 교황의 절대권위를 인정하고 교권주의에 빠져든 현실을 개혁하고자 했던 종교개혁이 그러했던 것처럼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이 말하는 진리 안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깨닫는 일에 매진하고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 내적인 뼈아픈 개혁이 앞서지 아니하고는 그 어떠한 외향적인 변화만으로 교회가 개혁되었다 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개혁으로 한국 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를 인도하시는 이가 성령 하나님이듯 교회도 우리가 주체가 되어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만사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개혁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들 모두가 그리고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교회 개혁에 쓰임 받는 종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따름이다.

편집팀

한기총, 법원으로부터 임시총회 개최 허가받아
국내 최초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