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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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7 22: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중형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교인 수 300명에서 1천 명 정도의 중형 교회들이 무너지고 있다
해결방안은 성경을 통해 신 존재 확증하는 믿음 가지도록 하는 것뿐

지난 1일 목회사회학 연구소(소장 조성돈)가 개최한 ‘한국 교회 마지노선 중형 교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대한 기사가 교계 신문은 물론 다수의 일간지에 실렸다. 이 세미나에서 목회사회학 연구소는 거룩한빛광성교회의 후원으로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서울 경기지역에 위치한 출석 교인 300명에서 1,000명 규모의 중형교회 25곳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중형 교회들은 1960년대부터 서울과 경기도 내 도심에 자리 잡으면서 70년대와 80년대 도시로 인구가 몰리는 현상으로 인해 급격히 부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교회에 젊은 세대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고 현재는 많은 중형 교회들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대 기독교인은 1995년 333만 5988명까지 늘었다가 2005년 276만 1863명, 2015년 241만 3709명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젊은 층의 감소는 교회의 의사결정구조를 보수화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이러한 의사결정구조의 보수화는 새로운 젊은 층의 유입을 막는 요인이 되면서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 중형 교회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러한 중형 교회들의 재정 상태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중흥기를 맞으면서 예배당을 확장하거나 교외에 기도원을 짓는 등 교회를 확장했지만 이제 교인이 줄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은퇴한 노년층이 늘고 젊은 세대가 감소하면서 교회의 재정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날 중형 교회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도심이 공동화되고 젊은 층이 도시 외곽으로 이주함으로 인해서 도심에 위치한 중형 교회들이 위기를 맞고 있고 기독교 인구가 사회 고령화에 따라 고령화되는 등 지역적, 사회적 문제들이 지적되었다. 그러면서 지역공동체에 기여하는 교회로의 전환을 통한 돌파구의 마련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위기는 중형 교회의 위기만은 아닐 것이다. 대형 교회들도 말하지는 않지만, 교인이 급감하고 있고 넓디넓은 교회당이 텅텅 비어 간다는 소리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듣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작은 교회 운동을 통해 교인들을 늘려보려는 개혁운동도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중형 교회가 대형 교회나 작은 교회들에 비해 더욱 먼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단지 중형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며, 한국 기독교 전반의 문제임이 틀림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중형 교회들의 위기를 말하면서 그 원인으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교회 외적인 요인들인 듯하다. 고령화나 도심 공동화 같은 사회적인 변화로 인해 젊은 층의 교인들이 급감한 것을  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젊은 층 교인들이 줄고 있는 것은 그것도 우리나라 전체의 젊은 층 인구 감소에 비해 더욱 급격히 젊은 기독교인이 줄고 있다는 것은 교회 밖의 문제보다는 교회 안의 문제들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0~ 80년대에 비해 우리나라는 많은 경제발전을 해왔고 높은 교육열로 인해 학력 수준도 매우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가르침은 60년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성경의 논리적 해석을 통해 신을 증명하려는 노력들은 적고, “믿으면 복 받는다” 혹은 “구원받고 은혜받았으니 충성하라”라는 식의 비논리적인 감성적 설교나 인본주의적 설교가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잠시 잠깐의 인간적 감각에 기댄 설교를 가지고 오늘날 젊은 층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교회당에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은 어쩌면 한국 개신교계의 신학적 게으름의 결과는 아닐까?

66권 성경은 성령 하나님에 의해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계시하고자 하는 지극히 논리적이며, 통일적인 구조를 지닌 책이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계는 그동안 성경을 통한 신 존재의 확증을 게을리하고 성경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 나머지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하고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거나 아니면 믿으면 복 받는다는 인간적 욕심에 기대서 교회 확장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빈약한 혹은 엉터리 논리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20대, 30대 청년층을 교회에 남겨두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들이 교회를 떠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도 불투명함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한국 기독교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 무엇보다 먼저 신학적 진지함을 회복하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고 이를 설파해야 한다. 성경 진리로 무장하고 세상의 철학과 맞서 담대히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나갈 때 한국 교회의 미래가 열릴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하여금 성경을 깨닫게 하셔서 믿음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한국 교회를 더욱 굳건히 세워주시기를 기도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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